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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오세훈·나경원 막판 민심잡기…안철수엔 나란히 견제구

등록 2021.03.03 17: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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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노량진 '컵밥' 식사로 청년층 공략

오세훈 "4차산업형 청년 취업사관학교 설립"

安 견제 "기호2번 안 달면 제약 있지 않겠나"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 조기종식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 조기종식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은 본선에 진출할 후보자 발표를 하루 앞둔 3일 현장 행보와 장외 신경전을 병행하며 여론조사 마지막 날 민심 잡기에 전력을 쏟았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젊은층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서울 노량진 일대를 찾아 학생들의 애환을 경청하고 컵밥으로 식사하며 청년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노량진 골목을 찾은 뒤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청년들이 다니는 노량진 골목에서 젊음의 온기와 열정, 그리고 취업난과 경기침체 속에서 나오는 탄식을 함께 느낀다"며 "컵밥이 얼마나 많은 대학생과 청년들의 기다림, 답답함, 그리고 서글픔을 담고 있을까. 컵밥을 먹으며 청춘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마음 깊이 담았다"고 썼다.

나 전 의원은 '백신 로켓접종'과 '찾아가는 백신 버스'를 통해 서울시민 100일 이내 집단면역을 내건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한 방역 정책 공약도 발표했다.그는 "현재 자치구별로 지정한 1~2곳의 접종센터와 보건소를 활용하면 하루 4만명, 위탁의료기관 약 2000개 소에서 하루 3만명 접종이 가능하다"며 "여기에 찾아가는 백신버스 100대를 도입해 하루 1만명, 의료기관 700개소 이상을 추가 지정해 1만명 이상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성동구 4차산업혁명체험센터를 찾아 "우리 아이들에게 4차산업시대를 위한 준비를 시켜줘야 한다"며 "4차산업형 청년 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 블록체인 등 교육 통해 미래형 산업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뒤이어 한국서민연합회를 방문하며 경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지난 10년 동안 시련과 실패를 겪으며 더 단단하고 유연해질 수 있었고, 쉼 없이 대한민국과 서울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비전도 차곡차곡 다졌다"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두 후보는 중도층을 잡기 위한 장외 신경전도 치열하게 펼쳤다.

나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가장 최근에 언론사에서 한 여론조사를 보면 계속 제가 상승세에 있고 중도층까지는 확실하게 제가 우세한 것으로 나온다"면서 중도확장성은 문제없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오 전 시장은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단일화에 성공할 가능성, 그 다음에 단일화 이후에 시너지 효과를 폭발적으로 낼 후보, 이렇게 따지면 저 오세훈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지금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세에 중도층의 지지가 확실하게 더해져야 그래야 단일화에서 이길 수 있지 않겠나"라며 중도확장 측면에선 자신이 우위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성동구 4차산업혁명체험센터를 방문해 로봇축구를 살펴보고 있다. 2021.03.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성동구 4차산업혁명체험센터를 방문해 로봇축구를 살펴보고 있다. 2021.03.03. [email protected]

반면 신속한 여론조사로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재촉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선 날을 세웠다.

나 전 의원은 "일종의 정치적 야합에 의해서, 시민들에게는 어떠한 평가의 자료나 이런 걸 드리지 않고 우리끼리 그냥 적당히 하는 단일화는 안 된다"며 "저는 토론 여러 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기호2번' 논란에 대해서도 "보궐선거라서 아무래도 투표율이 일반의 선거보다는 좀 낮지 않겠나? 우리 당의 모든 당원들 또 우리 당을 좋아하는 분들이 다 투표장에 열렬히 나가려면 그런 면에서 2번을 안 달은 안철수 후보는 제약이 있지 않겠느냐"고 기호4번 출마를 고집하는 안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오 전 시장도 "구체적인 방법론을 자꾸 얘기하다 보면 감정의 골만 패이게 된다"며 "지금 이제 시작도 안 한 단일화 협상인데 그런 세세한 문제를 가지고 논의하기보다는 큰 틀에서의 원칙, 다시 말해서 뭉쳐야 산다는 큰 원칙,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의지, 그리고 가능하면 지향하는 바가 같아야 단일화가 쉽고 시너지 효과도 크다는 원칙 하에서 오늘 내일 경선이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엄마의 마음으로 후배 엄마들에게는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어드리고 싶다"며 보육119센터, 119 아이돌보미 서비스, 보육24 등 촘촘한 보육망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별도의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경선 기간 보내주신 응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97세대 오신환이 생각하는 서울을 시민과 고민할 수 있어 영광이다. 더욱 치열하게 서울과 나아가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경선 마지막 날 소회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3일 경선 일정을 마감하고 이틀 간 실시한 일반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4일 발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최종 후보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범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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