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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EU 승인 받을까…유럽의약품청, 평가 돌입

등록 2021.03.04 19: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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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스푸트니크V' 백신 '동반심사' 시작

"EU 기준 충족하는지 평가할 것"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2020.8.12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2020.8.12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의약품청(EMA)이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평가에 돌입했다.

유럽연합(EU)의 의약품 평가와 승인을 담당하는 EMA는 4일(현지시간) 발표자료를 통해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한 '동반심사'(rolling review)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반심사는 코로나19 같은 공중 보건 비상사태 때 촉망되는 의약품이나 백신을 신속히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EMA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 및 임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동반심사를) 결정했다"며 "연구는 스푸트니크V가 코로나19에 대한 항체와 면역 세포 생산을 유발하고 보호를 돕는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EMA는 "사용 가능한 데이터를 평가해 (백신의) 혜택이 위험보다 큰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공식적인 판매 허가 신청에 충분한 증거를 확보할 때까지 동반심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푸트니크V가 효능, 안전성, 품질에 대한 EU의 일반적 기준을 충족하는지도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작년 8월 스푸트니크V를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승인했다. 하지만 3상을 마저 끝내지 않고 승인한 탓에 서구국들은 러시아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U는 27개 회원국들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서구권에서 개발한 백신을 이미 접중 중이다.

그러나 백신 물량 부족으로 접종에 속도가 나지 않자 유럽 일각에서도 중국·러시아산 백신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은 EU 규제당국의 승인만 있다면 러시아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헝가리는 이미 EU와는 별도로 러시아 백신을 자체 승인했다.

세계적 의학잡지 랜싯은 지난달 2일 스푸트니크V의 최종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백신의 예방효과는 91.7%로 안전성과 효능도 확인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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