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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외국인 매도에 3000선 깨져(종합)

등록 2021.03.08 15: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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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부양책 통과에 따른 美 국채 금리 상승 영향

연기금, 49거래일 연속 순매도

코스피, 기관·외국인 매도에 3000선 깨져(종합)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3000선 밑으로 내려갔다. 미국 상원에서 추가 부양책이 통과되자 미 국채 금리가 오른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연기금의 강한 매도세도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연기금은 49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 중이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026.26) 대비 30.15포인트(1.00%) 내린 2996.1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5.73포인트(0.19%) 오른 3031.99에 출발해 한때 1%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으나 하락 전환했고, 오후 들어 하락 폭이 더 커지는 장세가 연출됐다.

외국인의 투자에 따라 증시가 상승과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수세였으나 이내 순매도로 전환했다. 여기에 연기금의 강한 매도세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3766억원, 1292억원 순매도해 증시를 압박했고 개인은 525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의 매도세가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연기금으로 나타났다. 이날 연기금은 2740억원 팔아치웠다. 이는 49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수 하락에 대해 미국 추가 부양책이 통과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일본 닛케이지수도 0.4% 떨어졌고 중국 상해지수와 홍콩H지수도 1%대 약세를 기록 중이다.

서상영 키움 증권 연구원은 "미국 추가 부양책 통과에 따른 미국의 국채 금리의 상승을 빌미로 매물 출회했다"며 "특히 미국 시간외 나스닥 선물이 1% 넘게 하락한 점이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중국 증시가 낙폭을 확대한 여파도 영향을 줬다"며 "중국 증시는 새로운 이슈가 부각됐다기 보다는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90%), 의약품(-3.15%), 종이목재(-2.56%), 화학(-2.01%), 섬유의복(-1.82%) 등이 내렸고, 은행(2.31%), 철강금속(1.52%), 보험(0.80%), 통신업(0.22%)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2%) 내린 8만20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3.21%), LG화학(-1.55%), 네이버(-2.38%), 현대차(-1.91%), 삼성바이오로직스(-3.20%), 삼성SDI(-3.13%), 카카오(-3.61%), 셀트리온(-3.48%)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2.10%)는 나홀로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923.48) 대비 18.71포인트(2.03%) 내린 904.77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930선 위로 올라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의 강한 매도세에 2% 약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1788억원, 18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057억원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4.33%), 셀트리온제약(-3.55%), 에이치엘비(-5.13%), 펄어비스(-3.38%), 카카오게임즈(-1.96%), 알테오젠(-4.85%), 에코프로비엠(-3.75%), CJ ENM(-2.55%) 등이 내렸고 SK머티리얼즈(0.91%)와 씨젠(0.49%)은 상승에 성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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