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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재도약 '시동'…노사·4개 기관 정상화 협약 체결

등록 2021.03.08 16: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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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창원시, 유암코, KHI, 산업은행 등 참여

지난해 7월 노사정 상생협약 후 투자유치 결실

김경수 도지사 "조선업과 경남은 운명공동체”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8일 경남도청에서 'STX 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협약'에 서명한 이장섭(왼쪽부터)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해양지회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허성무 창원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석민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대표이사, 김광호 KHI 회장, 최대현 산업은행 선임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1.03.08.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8일 경남도청에서 'STX 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협약'에 서명한 이장섭(왼쪽부터)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해양지회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허성무 창원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석민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대표이사, 김광호 KHI 회장, 최대현 산업은행 선임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1.03.08.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STX조선해양이 글로벌 중형조선소로 재도약을 향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경남도는 8일 도청에서 창원시, STX조선해양 노사, 투자사인 유암코, KHI와 함께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김석민 유암코 대표이사, 김광호 KHI 회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와 이장섭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장이 참석했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최대현 선임부행장도 함께 자리했다.

이번 협약서에는 ▲STX조선해양 노사는 안정적인 노사관계 구축 ▲투자사는 진행 중인 투자의 신속한 마무리 및 투자계약 성실 이행 ▲경남도와 창원시는 고용안정 및 친환경 조선산업 육성 등에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STX조선해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조선업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어왔고, 2014년 상장 폐지 후 2016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주도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산 매각, 인력 감축, 순환 무급휴직 등 힘든 시기가 이어졌다.

이에 STX조선해양 노사와 경남도, 창원시는 경영 정상화와 고용 유지를 위해서는 투자 유치가 급선무라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지난해 7월 노사정 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투자 유치에 힘썼다. 지난 1월 유암코-KHI 컨소시엄과 25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본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이로써 경영 정상화와 고용안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고,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STX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수주가 3척에 그쳤으나, 중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과 중소형 가스선 등 주력선종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펼친다면 추가 물량 확보를 통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조선산업과 경남은 운명공동체"라며 "조선업은 경남도의 경제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지금처럼 경제적인 여건이나 경기에 따라서 계속 흔들리는 상황이면 도민도 함께 힘들어진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함께 조선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개선, 활성화 대책을 계속 협의 중이고,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노사정 협약식'에서 조속한 정상화, 고용 유지, 중형조선 살리기 근본대책 수립 등 세 가지를 약속했던 김 지사는 이날도 "신속하고 조속한 정상화, 고용 유지를 포함한 노사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정상화, 중앙·지방정부의 조선산업 활성화 지원 등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LNG추진선 등 친환경선박 중심으로, 대우조선해양 5억9000만 달러, 삼성중공업 19억4000만 달러, 한국조선해양 41억3000만 달러 규모 수주 계약 등 선박 수주가 늘고 있다.

그러나 STX조선해양 등 중형조선소는 구조조정과 선가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중국과의 가격경쟁 등으로 여전히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등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지연됐던 신조선 발주가 올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 때문이다.

강력한 글로벌 환경규제로 인한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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