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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면접 논란 '사과'…"군대 질문, 성차별 의도 없어"

등록 2021.03.09 11:17:17수정 2021.03.09 11: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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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논란 면접관 징계 예정

"불합리한 인사제도 개선 목표로 면접자 의견 조사…불쾌감 유발해 죄송"

[서울=뉴시스] 동아제약 전경(사진=동아제약 제공)

[서울=뉴시스] 동아제약 전경(사진=동아제약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동아제약의 면접관이 지난 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에게 ‘여자는 군대에 안 가니 남자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은 지난 6일 최호진 사장 명의의 댓글로 “작년 11월16일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면접 과정에서 면접관 한 명이 지원자에게 면접 매뉴얼을 벗어나 지원자를 불쾌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원자에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이번 건으로 사과드리고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면접관에 대한 징계 처분과 함께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접관에 대한 내부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채용과 인사 제도 및 절차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앞서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네고왕2’에서 진행자 장영란이 동아제약을 방문해 최호진 대표와 생리대 제품 할인 협상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해당 영상을 본 A씨가 “지난해 말 면접 볼 때 인사팀 팀장이 유일한 여자 면접자였던 나에게 ‘여자들은 군대 안 가니 남자보다 월급 적게 받는 것에 동의하냐’고 물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은 당시 면접자들에 군대 관련 질문을 했던 건 군필자와 군미필자를 동등 적용하고 불합리한 인사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면접관의 불쾌감을 주는 행동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회사는 결코 여성 면접자에게 차별을 두거나 채용상의 불이익을 주려고 해당 질문을 한 것이 아니다”며 “작년 11월 면접 당시 회사는 인사제도 개편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었고 특히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군필자 신입 초임 가산 제도에 대한 이슈가 논의 중(군필자와 군미필자 동등 적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해당 면접관이 면접자들의 의견을 듣고자 군대 관련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면접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채 면접자에게 성차별적 불쾌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점에 대해 대표가 사과문을 게재했고 당사자에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며 “회사는 면접 시 성차별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질문, 인격 모독 등 하지 말아야 하는 내용이 담긴 면접 매뉴얼을 지키지 못한 면접관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수위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여성 채용 비율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에는 남여 채용 비율이 66:34이고 영업과 생산직을 제외하면 28:72로 여성 인력을 더 많이 채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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