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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건강]'황후의 과일' 딸기…봄철 피로회복에 제격

등록 2021.04.0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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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항산화 물질 더욱 풍부...면역력 증강

비타민C 풍부...오렌지보다 1.5배 더 많아

봄철 피부노화 막는 엘라직산, 씨에 많아

[서울=뉴시스]대왕 딸기 (사진=김천시 제공) 2021.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대왕 딸기 (사진=김천시 제공) 2021.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황후의 과일' 딸기는 제철인 봄에 항산화 물질이 더욱 풍부해 면역력 증강, 피로회복에 제격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딸기는 역사 속에서 성스러운 이미지를 지녀 황후의 과일로 불렸다. 봄 딸기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비타민C, 페놀화합물 함량이 더욱 높다. 항산화 물질은 스트레스, 지나친 신체 활동, 환경오염, 흡연 등으로 인해 쌓인 체내 활성산소를 없애준다.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딸기의 안토시아닌 함량이 점차 늘었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전자공여능도 약 10% 증가했다.

딸기의 붉은색을 띠게 하는 안토니아신 색소는 피로개선, 콜레스테롤 저하, 시력 개선, 혈관 보호 등에 효과가 있다. 또 혈전의 생성을 억제해 눈의 망막 세포 재합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눈의 피로를 해소하고 시각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혈압을 낮추고 동맥 경직을 개선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스웨덴의 한 연구에 따르면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베리류는 심장 질환 위험을 20% 가량 낮출 수 있다.

딸기는 다른 과실류나 채소에 비해 비타민C도 풍부하다. 딸기의 비타민C 함량은 100g당 67mg으로 다른 과실류나 채소에 비해 많다. 비타민C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오렌지보다도 1.5배 많다. 딸기 여덟 알로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 섭취량을 채울 수 있다.

비타민C는 피로 회복,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알레르기 증상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알레르기 반응과 염증에 관여하는 히스타민의 분비와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딸기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호흡기 손상을 막아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해준다.

특히 딸기에 있는 엘라직산이라는 폴리페놀은 다른 과실류보다 함량이 10배 이상 높다. 엘라직산은 딸기 씨(1g당 1~2mg 이상)에 특히 많이 들어 있다. 엘라직산은 항산화 및 항염 활성이 높아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는 효과가 있어 봄철 피부 노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딸기는 임산부에게도 효과적이다. 태아의 신경관이 발달하는 임신 초기(1~3개월) 꼭 필요한 엽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딸기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딸기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혈당이 올라갈 수 있어 10개 이하로 먹는 게 적당하다.

딸기는 잘 무르거나 잿빛 곰팡이가 끼는 일이 잦아 곰팡이 방지제를 뿌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물에 잠시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잘 씻어주고 농약 잔류 가능성이 있는 꼭지 부분을 떼내면 된다. 이 때 꼭지 근처에 영양소가 가장 많기 때문에 칼로 도려내는 대신 손으로 떼야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딸기를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딸기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고, 용기째 비닐로 한 번 더 감싸 냉장고에 넣는 것이 좋다. 바로 냉장고에 보관할 때보다 2~4일 정도 더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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