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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알고먹자]약과 음식도 궁합이 있다

등록 2021.04.0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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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바나나 함께 먹으면 칼륨 과다 위험

고지혈증약·자몽주스 함께 먹으면 대사 방해

제산제·오렌지 함께 먹으면 알루미늄 흡수 위험

변비약 먹을 때 우유 마시면 흡수 방해할수도

[약 알고먹자]약과 음식도 궁합이 있다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약을 먹을 때는 음식과의 궁합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특정 식품이 의약품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에 영향을 미쳐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약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고혈압약과 바나나는 상극

바나나는 고혈압에 좋은 식품이라고 한다. 그런데 고혈압약과 바나나를 함께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고혈압약은 칼륨의 양을 늘리는데, 바나나와 함께 먹으면 칼륨이 과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치료제의 대부분은 칼륨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 오렌지, 녹황색 채소 등의 식품과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고지혈증약, 자몽주스와 함께 먹으면 부작용 생길수도

고지혈증 치료제(아트로바스타틴·심바스타틴 등)는 중성지방을 낮춰준다. 이런 약을 자몽주스와 함께 먹게 되면 나린긴이라는 성분이 고지혈증약의 대사를 방해해 약물 혈중 농도를 높이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자몽주스는 고지혈증 외에도 항불안제, 부정맥치료제 등 약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몽주스는 고지혈증 약을 먹은 뒤 2시간 정도 시간을 두고 마시면 된다.  

◇제산제 먹을땐 오렌지 피해야

속 쓰림을 줄이기 위해 먹는 제산제(겔포스·알마겔 등)에는 알루미늄 성분이 든 것들이 많다. 알루미늄은 몸에 흡수되지 않고 제산 기능만 한 뒤 배출되지만 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으면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오렌지 주스는 제산제로 위장을 달랜 뒤 적어도 서너 시간 뒤에 마시는 것이 좋다.

◇우유는 변비약 흡수를 방해
   
우유는 장 운동을 도와 변비에 좋은 식품이지만 변비약을 먹을 때는 피해야 한다. 약알칼리성인 우유가 변비약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변비약은 위를 거쳐 장에서 녹아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데 우유는 약이 대장으로 가기도 전에 위장에서 녹여버린다. 이 경우 약이 위를 자극해 복통이나 위경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우유와 같은 유제품은 변비약을 먹은 뒤 약 한시간 뒤에 마시는 것이 좋다.
 
◇술·커피와 약 같이 먹을 때도 주의해야

어떤 약이든 술과 함께 먹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항생제나 소염진통제는 술과 함께 먹을 경우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수면유도제, 수면제, 안정제 등 신경정신과 약물과 항진균제도 술과 함께 먹으면 안된다. 커피의 경우 위장약과 철분제 등과 함께 먹는 것이 좋지 않다. 커피나 녹차와 같이 카페인이 든 음료는 약을 먹은 뒤 2시간의 간격을 두고 마시는 것이 좋다.(도움말 :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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