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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시장, 내 것" 이마트 트레이더스x서울우유 '마이밀크 2.4ℓ'

등록 2021.04.05 06:00:00수정 2021.04.05 08: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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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업계 최초 우유 1위 서울우유와 협업

4680원…서울우유 1.8ℓ*2입'(8480원)보다 ℓ당 17%↓

이마트 트레이더스x서울우유 '마이밀크 2.4ℓ' *재판매 및 DB 금지

이마트 트레이더스x서울우유 '마이밀크 2.4ℓ'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유통 업계 최초로 우유 업계 1위 서울우유와 손잡고 'PL 우유'를 선보인다.

트레이더스는 서울우유가 만든 '마이밀크 2.4ℓ'를 트레이더스 자체 브랜드인 '티 스탠다드'(T STANDARD)로 출시해 5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다.

가격은 4680원이다.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서울우유 1.8ℓ*2입'(8480원)보다 ℓ당 17%가량 저렴하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9월 "고객이 고민 없이 쇼핑 카트에 담을 수 있는, 확실한 가치를 가진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티 스탠다드를 론칭했다.

론칭 초기 10여 가지 상품이었던 티 스탠다드는 현재 80여 개로 확대하는 등 트레이더스는 상품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를 통해 트레이더스는 온라인 시장이 점점 커지는 유통 환경 속에서도 2019년 22.4%, 지난해 23.9% 등 매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마이밀크 2.4ℓ 출시로 그로서리 경쟁력이 더욱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유 업계 1위 업체가 PL 상품을 출시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PL 상품은 일반적으로 2, 3위 제조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유통업체와 협력해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는 우유 소비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코로나19 사태로 학교 우유 급식 시장이 큰 폭으로 축소된 것은 물론 카페들의 영업 제한까지 겹치며 우유 소비량이 감소했다.

낙농진흥회 자료를 보면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3~12월 우유 소비량은 총 139만1643t로 2019년 같은 기간의 144만6371t보다 약 3.8% 정도 줄었다.

출산율 저하로 급식 우유 주 소비층인 유아, 청소년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하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2018년 0.98로 첫 0%대를 기록한 이후 2019년 0.92, 2020년 0.84(잠정)로 3년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감소해 출생아 수가 25만 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18세 이하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 장래 인구 추계에서 2011년 1054만 명이었던 18세 이하 인구는 2018년 887만 명으로 격감했다.

우유 급식 시장은 지속해서 규모가 작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0% 점유율을 가진 서울우유에 위기가 다가오는 셈이다.

서울우유는 트레이더스를 발판으로 B2C 시장 확대가 가능해졌다.

트레이더스 양인혜 유제품 바이어는 "트레이더스는 서울우유가 만든 티 스탠다드 마이밀크로 그로서리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서울우유는 지속적인 오프라인 출점과 고성장세를 보이는 트레이더스를 통해 B2C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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