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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음성인식 기업 뉘앙스 18조여원에 인수…몸집키우기 계속(종합)

등록 2021.04.13 11: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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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앙스의 광범위한 의료기록 활용해 의료산업 진출 예상

[뉴욕=AP/뉴시스]2016년 11월10일 뉴욕의 마이크로소프트(MS) 사무실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MS가 12일(현지시간) 음성인식업체 뉘앙스를 약 160억 달러(18조24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계속 몸집을 불리고 있다. 2021.4.13

[뉴욕=AP/뉴시스]2016년 11월10일 뉴욕의 마이크로소프트(MS) 사무실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MS가 12일(현지시간) 음성인식업체 뉘앙스를 약 160억 달러(18조24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계속 몸집을 불리고 있다. 2021.4.13

[AP/뉴시스]유세진 김예진 = 마이크로소프트(MS)가 12일(현지시간) 음성인식업체 뉘앙스를 약 160억 달러(18조24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계속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번 인수로 MS는 뉘앙스의 광범위한 의료 구술기록 및 이를 글로 옮긴 것을 이용할 수 있게 돼 병원과 의료산업으로 더욱 깊숙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뉘앙스 주식을 한 주당 56달러에 현금으로 지불할 계획이다. 이는 뉘앙스의 지난 9일 종가보다 23%나 높은 것이다. 뉘앙스의 부채를 포함하면 인수 규모는 총 197억 달러(약 22조184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에 본사를 둔 뉘앙스의 주가는 12일 약 16% 급등했다.

뉘앙스는 음성 기반 인공지능 기술의 선구자로 애플의 디지털 비서 '시리' 개발에 기여했다. 이후 의사와 환자 간 진료실 대화 및 처방전이나 실험실 작업 등 의사의 권고를 자동으로 받아적는 제품 등 건강 관리에 매달려 왔다.

MS와 뉘앙스는 이미 2019년 파트너십을 맺어 협력해 왔다. 뉘앙스는 환자와 의사 간 원격진료에 MS의 화상회의 앱 '팀스'를 이용하고 있다. MS는 뉘앙스 인수로 의료서비스 업계의 잠재적 시장 규모가 거의 5000억 달러로 2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레스터의 케이트 리겟 분석가는 "MS는 뉘앙스와의 합병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의료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뉘앙스의 제품에는 MS의 아주르(Azure)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된 임상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들이 포함돼 있다. 미국 의사들의 55%, 방사선 전문의의 75%, 미국 병원의 77% 이상이 뉘앙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2020 회계연도에 의료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은 기술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이며, 의료는 AI가 가장 시급하게 적용돼야 할 분야"라고 말했다.

MS의 클라우드·AI 부문을 이끌고 있는 스콧 거스리는 한편 뉘앙스의 의료산업 전문지식이 금융고문단과 고객사 간 대화를 해석하는 등 다른 용도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뉘앙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약 3억4600만 달러다. 순이익은 약 700만 달러였다. 다만, 지난해 전체 매출은 4% 감소했다. 지난 1992년 설립돼 지난해 9월 기준 7100명의 직원을 가지고 있다.

뉘앙스는 최근 수 년 간 MS, 애플 등 IT 공룡 기업들의 인수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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