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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든의 대미 투자 강조에 '얼마나 해야하나' 고민 시작

등록 2021.04.13 10: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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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반도체 투자 중요성 거듭 강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 속도낼 듯

추가 투자 범위 놓고 美 정부 관계자와 조율 가능성

[워싱턴=AP/뉴시스]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복원에 관한 최고경영자(CEO) 화상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게 아닌 오늘날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1.04.13.

[워싱턴=AP/뉴시스]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복원에 관한 최고경영자(CEO) 화상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게 아닌 오늘날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1.04.13.


【서울=뉴시스】옥승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일단 한숨을 돌렸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CEO 서밋'에서 삼성에 직접적인 투자 요구는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대대적인 투자를 강조했단 점에서 차후에 어느 정도의 규모로 투자를 해야하는가를 놓고 또다른 고민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화상으로 개최되는 ‘반도체 CEO 서밋'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이날 서밋은 미국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주재로 개최됐으며, 바이든 대통령도 잠시 자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투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온 이유는 우리가 어떻게 국내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고 미국의 공급망을 확보하느냐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한 경영진에게 "국가로서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글로벌 경쟁자들을 앞지르기 위해 필요한 크고 과감한 투자를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연구개발과 제조업에서 뒤처져 왔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적인 투자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중요성을 강조했단 대목에서 삼성전자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어느 규모까지 투자해야 바이든 대통령이 흡족해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은 170억 달러를 투자하며 반도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번 서밋을 계기로 해당 공장 증설 계획은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뿐만 아니라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계속해서 조율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한국기업을 부른 것에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며 "미국에서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회사가 다같이 뛰자라는 큰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뭘 강요하거나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 목적 자체도 그런 것이 아니다"며 "공개된 내용 자체도 그런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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