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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웠지만' 여자축구, 이번에도 넘지 못한 올림픽 문턱

등록 2021.04.13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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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넘지 못해 도쿄올림픽 본선 좌절

[서울=뉴시스]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잘 싸웠지만 올림픽 본선의 문턱은 높았다. 한국 여자축구가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렸으나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3일 오후 5시 중국 쑤저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 최종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8일 고양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1-2로 패한 한국은 1·2차전 합계에서 중국에 3–4로 뒤져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여자축구가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단 한 차례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한국은 이번에도 축제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 여자축구는 1985년 3월 처음 여자대표팀을 출범해 1990년 9월 일본을 상대로 첫 A매치를 치렀다. 데뷔전 결과는 1-13 완패.

여자축구가 일상화되지 않은 환경이었고, 중국, 일본 등 다른 국가들보다 출발이 늦었다. 그래도 꾸준한 지원과 노력으로 성장세를 그렸다.

첫 올림픽 도전은 2004 아테네대회다. 최추경 감독의 지휘 속에서 당당히 도전장을 냈지만 중국, 북한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08 베이징대회 예선에선 일본, 태국에 패하며 다음을 기약했고, 2012 런던대회 예선에선 일본, 호주, 북한, 중국, 태국과 풀리그를 치러 1승1무3패로 5위에 머물렀다.

2016 리우대회 예선도 같은 결과였다. 험난했다. 전통적 강호 중국, 호주, 일본은 버거운 상대였다.

이번에는 개최국 일본이 자동으로 출전권을 얻어 상대하기 어려운 경쟁국이 하나 빠졌기에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중국을 벼랑 끝까지 밀어낸 힘과 기량을 확인했으나 첫 올림픽은 허락되지 않았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혼신을 다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아쉬움을 삼켰다. 언젠가 이뤄질 첫 올림픽 본선행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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