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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뭐길래, 月거래량 1억달러…부동산·게임·예술품 불티

등록 2021.04.14 08:33:58수정 2021.04.14 08: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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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NFT 거래량 1억 달러 돌파…월간 기준 역대 최고

[서울=뉴시스] 그라임스 디지털 그림. 2021.03.24. (사진 = 트위터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그라임스 디지털 그림. 2021.03.24. (사진 = 트위터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최근 미술품과 디지털 아트들에 대한 NFT(Non-Fungible Tokens, 대체불가능토큰) 발행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작품에 NFT가 더해지면서 오리지널의 검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작품을 암호화해 유일성을 보장한다.

14일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사이트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에 따르면, 지난 3월 NFT 거래량이 1억 달러(약 1125억원 )를 돌파하며 월간 거래량 기준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최근 '비플'(Beeple)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이 제작한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은 NFT로 발행돼 6930만 달러(785억원) 가량에 거래됐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는 NFT를 적용한 디지털 그림을 경매애 내놓자 20분 만에 580만달러(약 65억원)에 낙찰됐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Jack Patrick Dorsey) CEO가 쓴 최초의 트윗 "지금 막 내 트위터 계정을 설정했다(just setting up my twttr)"도 NFT화 돼 말레이시아 블록체인 기업 브리지오라클의 시나 에스타비 CEO에게 290만 달러(약 33억원)에 낙찰됐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쿠팡 등 6개 기업의 첫 거래를 기념하고자 NFT를 발행해 주목받고 있다. NYSE는 "한 회사가 NYSE에 상장하고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하는 것은 중대한 이정표"라며 "오늘 NYSE 퍼스트 트레이드 NFT를 발행해 그 순간을 기념한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경매 플랫폼 '경매야'를 운영하는 프롭테크 기업 넥스트아이비는 디지털 기부증서 발급에 나섰다. 경매야는 자체 경매 플랫폼을 활용해 부동산뿐 아니라 다양한 물품의 기부경매를 장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KBDCA)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부 경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경매야의 기부경매에 참여한 낙찰자는 자신의 이름과 기부 내역이 담긴 NFT 카드를 소장할 수 있게 됐다.

경매야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기부증서는 카카오의 계열사 그라운드X가 만든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Klaytn)'을 통해 발행된다. 해당 디지털 기부증서는 디지털자산 지갑인 '클립(KLIP)'에 보관할 수 있다. 이 클립 지갑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 안에 들어 있어 누구나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종이로 된 기부증서는 분실이나 훼손의 우려가 크고 위변조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NFT 형식의 디지털 기부증서는 종이 기부증서를 통해 기부 인증을 하던 것을 블록체인에 기부내역을 기록하고 카카오의 디지털 지갑인 클립을 통해서 보관할 수 있어 기부증서의 위·변조 가능성이 낮아지고 자신의 디지털자산 지갑에 보유를 함에 따라 보관과 관리 역시 편리하다.

'NFT' 뭐길래, 月거래량 1억달러…부동산·게임·예술품 불티

카카오의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에는 이번 경매야의 디지털 기부증서 외에도 현대카드 발급 및 결제이력을 증빙하는 기념카드, 굿네이버스의 NFT 기부인증 카드, 엔젤리그의 NFT 등 이미 여러 서비스의 NFT가 클립 지갑에 탑재돼 있다.

NFT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플랫폼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NFT마켓 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는 최근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주도 투자에서 2300만 달러(약 260억원)를 유치했다. 오픈씨에서는 게임 아이템 및 디지털 아트 등 약 2000만개의 NFT가 거래되고 있다. 이달 중에는 실물자산과 연계된 NFT를 '경매야'의 블록체인 기반 경매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NFT를 활용한 '메타버스' 게임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에서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사용자가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소통하고, 게임 아이템을 사고 파는 등의 행위가 가능하다.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플레이댑은 지난달 NFT와 메타버스 융합기술에 대해 연구한 프로젝트 관련 로드맵을 발표했다. 플레이댑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와 네이버Z의 가상현실 아바타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제페토'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 각 플랫폼에 최적화된 플레이댑 NFT 리소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더샌드박스(The Sandbox)'와도 플레이댑 NFT를 활용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플레이댑 정상원 사업총괄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디지털 경제 및 비대면 사회에서 메타버스와 NFT의 시너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NFT는 이용자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온전히 증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유망 산업으로 손꼽힌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반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게임 '더 샌드박스(The Sandbox)'는 게임 내 가상공간인 랜드(LAND)를 NFT화 해 판매하고 있다. 랜드는 더 샌드박스 게임 내에서 활용되는 NFT 자산이다. 사용자들은 랜드를 통해 게임을 제작하거나 플레이할 수 있다. 최근엔 암호화폐 시세 및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캣캡'이 더 샌드박스의 초대형 랜드를 구매해 코인마캣캡의 로고를 새겼다. 더 샌드박스는 1200개의 랜드와 함께 코인마켓캡을 대표하는 5종류의 NFT 캐릭터를 판매할 계획이다.

세바스찬 보르제(Sebastein Borget) 더 샌드박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더 샌드박스 사용자들은 코인마캣캡 NFT 캐릭터를 통해 게임을 제작하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샌드박스는 2021년을 'NFT의 해'로 만들고자 다양한 프로젝트와 협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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