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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DC 자문위, 14일 긴급회의…얀센 백신 안전성 검토

등록 2021.04.14 06: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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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색전증 관련 안전성 우려 검토

사실상 美 모든 지역 얀센 접종 중단

[뉴욕=AP/뉴시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냉장고에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보관돼있다. 2021.04.09.

[뉴욕=AP/뉴시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냉장고에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보관돼있다. 2021.04.14.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이지예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가 존슨앤드존슨(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검토하는 긴급회의를 연다.

13일(현지시간) CDC는 독립적인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긴급회의를 14일 소집해 혈전색전증 관련 얀센 백신의 안전성을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CDC와 식품의약국(FDA)이 얀센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FDA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FDA는 "12일 기준 현재 미국에서 존슨앤드존슨 백신 680만회분 이상이 투여됐다"며 "CDC와 FDA는 백신을 맞은 뒤 희귀하지만 심각한 유형의 혈전 발생과 관련해 보고된 미국 사례 6건에 대한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로서는 이런 부작용은 매우 드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DA와 CDC 과학자들은 공동으로 백신과 이상 증세 간 연관 가능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FDA가 이전처럼 모든 성인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을 허용할지도 관건이다. 접종 대상을 특정 인구 집단으로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

FDA와 CDC는 얀센 백신을 중단하라고 '권고'했지만 영향은 즉각적이었다. 이날 오후까지 사실상 모든 주와 수도 워싱턴D.C.가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접종 중단은 "일단 며칠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기간은 "앞으로 며칠 동안 무엇을 알게 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 후 희소한 혈액 응고 장애를 겪은 6명은 18~48세로 모두 여성이었다. 이들은 접종 1~3주 이내에 증세를 보였다. 이미 한명이 숨졌으며 네브래스카주에서 다른 한명은 중태로 입원해있다.

얀센 백신 접종 중단은 미국의 접종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얀센은 두번 접종해야 하는 화이자·모더나와 달리 한번만 접종하면 된단 점에서 기대를 받아왔다.

다만 미국에 공급되는 백신 대부분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 2가지 백신은 일주일에 총 2300만회분 공급된다.

연방정부 관리들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심각한 안전 우려가 불거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미 당국 발표와 관련해 유럽의약품청(EMA)은 안전위원회가 얀센 백신에 대한 접종 제한이 필요한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과 다른 지역 규제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희소 혈전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에서 발견된 희소 혈전 사례들이 매우 유사하다면서 두 백신 간 연관성에 주목했다고 NYT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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