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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신인 선발 맞대결…이의리·김진욱, 나란히 '흔들'

등록 2021.04.15 20: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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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4이닝 3실점…김진욱은 3⅔이닝 5실점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올시즌 신인왕 후보 KIA 이의리와 롯데 김진욱이 선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1.04.1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올시즌 신인왕 후보 KIA 이의리와 롯데 김진욱이 선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1.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첫 술에 배부를 수 있을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지는 않았다.

올 시즌 야구 팬들을 설레게 하는 대형 신인 이의리(19·KIA 타이거즈)와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이 선발 맞대결에서 나란히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에서 양 팀 선발로 등판한 이의리와 김진욱은 각각 4이닝 3피안타 7탈삼진 4볼넷 3실점, 3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6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대형 신인으로 꼽히는 이의리와 김진욱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의리는 1차 우선지명으로 KIA에 입단했고, 김진욱은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00년대 이후 신인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것은 26번째였다. 고졸 신인만 따지면 13번째 맞대결이었다.

만 18세의 고졸 신인 선발 맞대결은 2000년 8월 5일 한화 이글스 조규수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이승호, 2019년 9월 8일 롯데 서준원과 한화 이글스 김이환에 이어 역대 3번째였다.

관심을 모으는 맞대결이었으나 둘 모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나란히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최고 시속 148㎞의 직구를 주무기로 삼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던진 이의리는 4회까지 투구수가 94개에 달했다.

김진욱은 95개의 공을 던졌는데 볼이 된 공이 절반에 가까운 47개였다. 그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로 KIA 타선을 상대했다.

이의리와 김진욱은 2회까지 나란히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이의리는 볼넷 1개만 내주고 1회초를 큰 위기없이 마쳤고, 김진욱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이의리는 2회 딕슨 마차도에 볼넷과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에 몰렸지만, 오윤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지시완을 9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를 만든 김진욱은 류지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후 폭투와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한승택에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둘은 3회 나란히 실점했다.

3회 안타와 도루,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를 자초한 이의리는 손아섭, 전준우에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이대호를 삼진으로 잡았던 이의리는 마차도에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이의리는 한동희에 볼넷을 헌납했으나 오윤석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 1사 후 최원준에 볼넷을 내준 김진욱은 김선빈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프레스턴 터커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했다. 폭투로 2사 2, 3루의 위기를 이어간 김진욱은 최혀우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았으나 나지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에는 이의리와 김진욱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의리는 4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반면 김진욱은 류지혁, 이창진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부터 흔들렸다. 한승택과 박찬호를 각각 2루타, 볼넷으로 내보냈고, 최원준에 동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3-3으로 맞선 4회 2사 1, 2루 상황에 교체된 김진욱은 뒤이어 등판한 박진형이 안타와 2루타를 연달아 허용하고 3점을 헌납하면서 실점이 '5'까지 늘었다.

이의리는 4회 타선이 승부를 뒤집어주면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나자 더그아웃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김진욱은 씁쓸함을 삼켜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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