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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규명 약속" 진도·목포서 세월호 7주기 추모(종합)

등록 2021.04.16 14: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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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앞서 기억식 열어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다짐

'통곡의 항구' 팽목서도 지자체 주관 추모 행사 거행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은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만 내 세월호 거치 장소 앞에서 '세월호 7주기 기억식'이 열린 가운데 추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1.04.16. wisdom21@newsis.com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은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만 내 세월호 거치 장소 앞에서 '세월호 7주기 기억식'이 열린 가운데 추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1.04.16.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 변재훈 기자 = 세월호 7주기를 맞은 16일 전남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진상 규명을 다짐하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세월호 잊지 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 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목포시 신항만 내 선체 거치 장소 앞에서 '4·16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을 개최했다.

'봄날의 약속'을 주제로 열린 추모 행사에는 세월호 참사 연대 단체와 시민, 지역 중·고등학생 등 8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억사, 연대사 낭독, 추모 시 낭송·공연(오케스트라·한국무용), 선언문 낭독, 기억과 치유의 춤 순으로 진행됐다.

선체 앞에는 노란 꽃 화분 5개가 가지런히 놓았다. 각 화분에는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등의 염원이 담긴 리본이 달렸다.

중·고등학생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단이 장엄한 추모곡을 연주하고, 절절한 추모시를 낭송하자 참석자들은 감정을 추스리지 못했다.

울컥하는 마음을 애써 감추는 여중생,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치는 중년 여성 등도 눈에 띄었다.

저마다 그날의 슬픔을 되새기며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송춘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 공동대표는 기억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 7년을 맞으며 안타까움, 미안함, 부끄러움에 더해 죄송함까지 담는다"며 "이 순간까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린 학생들이 무능하고 오만한 어른들을 꾸짖어 달라. 그 꾸짖음을 듣고 새로운 다짐을 하며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 사회 건설에 나서는 것은 어른들이 해내겠다"라고 했다.

추모 분위기는 '기억의 발자국'을 주제로 희생자 원혼을 위로하고 참사의 비극을 되새기는 내용을 담은 무용 공연이 펼쳐지자 절정에 달했다.

행사는 목포 중·고등학생연합회가 '기억과 치유의 춤' 공연을 선보이며 마무리됐다.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은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만 내 세월호 거치 장소 앞에서 지역 연대단체 주관으로 '세월호 7주기 기억식'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1.04.16. wisdom21@newsis.com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은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달동 목포신항만 내 세월호 거치 장소 앞에서 지역 연대단체 주관으로 '세월호 7주기 기억식' 추모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1.04.16. [email protected]



앞서 '통곡·기다림의 항구'였던 진도군 팽목 방파제 인근에선 진도군이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행사는 이동진 진도군수 등 지역 주요 인사 20여 명만 참석해 간소하게 치러졌다. 추모식에선 헌화·추도사 낭독 등을 통해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경제와 문화 등 민생과 연결되는 모든 분야의 우선 순위가 됐다"면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다시는 세월호 같은 참사로 고귀한 생명을 잃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0416단원고 가족협의회 소속 유가족 22명은 해경 경비함을 타고 도착한 진도군 맹골수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을 열었다.   
[진도=뉴시스] 진도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행사. (사진=진도군 제공) 2021.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도=뉴시스] 진도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행사. (사진=진도군 제공) 2021.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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