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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정 총리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 소임 다할 것"(종합)

등록 2021.04.16 16: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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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애민정치' 배우고 盧와 '사람 사는 세상' 꿈꿔"

"갈길 많이 남아…국민 큰 뜻 받들어 돌려드릴 것"

"후임 김부겸, 잘 알아…맘 편히 일할 수 있는 상관"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떠나며 각 부처 장차관 및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떠나며 각 부처 장차관 및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퇴임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새로운 출발"이라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앞으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사회통합과 격차해소를 통해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완성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새 총리 후보자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내정했다. 정 총리는 후임자 지명 직후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 곧바로 이임식을 가졌다.

정 총리는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께 '애민의 정치'를 배웠고,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다"며 "그렇게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무총리로서 포용과 공정의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며 "더 이상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사회가 아니라 정치가 국민의 삶과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 큰 뜻을 받들어 더 크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힘쓰겠다"며 "역사 앞에 당당하며, 국민께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6대 국무총리 이임식’에 참석해 이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6대 국무총리 이임식’에 참석해 이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6. [email protected]

정 총리는 "지난 1년 3개월은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연대와 배려의 마음은 저를 뛰게 한 에너지였고, 국민 여러분께서 들려주신 탄식과 절망의 목소리는 저를 바로 세워준 회초리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되돌아보면 지난 15개월은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숨 가쁜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취임 엿새 만에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전국을 다니며 방역을 점검하고, 민생현장을 살폈다"고 말했다.

또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민생을 살피며 국정에 온 마음을 쏟을 수 있었던 것은 제게 커다란 보람이자 영광이었다"며 "매일 밤 여러분께서 준비하신 문서들을 꼼꼼히 읽으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여러분의 열정과 소명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환송식 이임식을 마친 뒤 현관 앞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환송식 이임식을 마친 뒤 현관 앞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6. [email protected]


정 총리는 이임식에서 장·차관 등 공직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청사 현관에서 기념 촬영을 가졌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서 '방역사령관 기념패'를 받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마이크를 잡은 정 총리는 "저는 졸업을 하는데 아직 코로나를 졸업 못시켜서 걱정"이라며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수출도 잘 되고 있고 투자도 활성화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지 내수가 문제인데, 하루 빨리 우리가 백신 접종과 K-방역을 통해서 집단면역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소비는 늘어날 것"이라며 "금년도에는 국민들의 허리가 좀 펴지고 주름살이 펴지는 그런 좋은 해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47대 국무총리로 오시는 김부겸 후보자님은, 아마 여러분들이 너무 잘 아시는 분이지만 제가 좀 더 잘 안다"며 "여러분들이 소신껏, 그러면서도 마음 편하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상관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마지막으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뒤 차를 타고 청사를 떠났다. 정 총리는 한동안 정국 구상 등을 하다 여당의 전당대회가 마무리된 이후 여의도 정치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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