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자율주행 로봇 시대 '성큼'…배송도 '척척'

등록 2021.04.18 09: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KT, 인공지능 로봇 우편배송 사내 시범 서비스

IT 업계,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실증 테스트 한창

자율주행 로봇 시대 '성큼'…배송도 '척척'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인공지능(AI) 로봇이 스스로 집 앞까지 물건을 배송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ICT 대기업뿐 아니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등 IT 스타트업까지 AI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다.
 
KT는 서울 광화문 이스트(East) 사옥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AI로봇 우편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우편 지원센터 직원이 사내 직원들에게 배송 도착 알림 메일을 보내고 직원이 지원 센터에 방문해 물품을 수령하는 구조였으나, 이번에 도입된 AI 로봇을 이용하면 방문 필요 없이 자리에서 우편물을 수령할 수 있다.

우편 지원센터 직원이 우편물을 로봇에 적재해 수령대상 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입력하면,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우편물 배송 목적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배송 회전율을 높일 수 있으며, 임직원들은 손쉽게 우편물을 수령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AI 로봇 우편배송 서비스’는 AI 로봇을 활용한 실내 물류배송의 첫 시도로, KT 사내 임직원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한 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공공기관이나 일반 사무실 등으로 AI로봇 실내 물류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서울 동대문 노보텔과 동대구 메리어트에 ‘AI 호텔로봇’을 도입한 바 있다. 매드포갈릭 봉은사점과 모던샤브하우스 D타워점에는 ‘AI 서빙로봇’을 운영하는 등 AI로봇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 송재호 AI/DX융합사업무분장은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면서 다양한 AI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사내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AI로봇을 활용한 실내 배송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에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AI로봇이 실내외를 자유롭게 다니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우아한형제들은 실내외 배달로봇 서비스 시장 활성화 시점을 2022년으로 내다보고 준비 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광교 엘리웨이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전주시의 대기환경 실시간 관리에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KT 역시 자율주행 차량 시범 운행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집약해 AI 로봇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ICT 규제 샌드박스 통과로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실증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보도나 일반도로를 오가는 자율주행 로봇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