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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휴스턴의 단독이민 10대소녀 수용소 폐쇄 발표

등록 2021.04.18 09: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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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여명 전국교회연합회 운영 긴급아동시설로 옮겨

복지부 "급증하는 아동이민 위한 대형시설 마련중"

[도나( 미 텍사스주)= AP/뉴시스] 텍사스주 이민국의 한 아동이민 수용소 에서 3월 30일 아이들이 비좁은 초만원 놀이공간 바닥에 매트를 깔아놓은 위에 수용되어 있다.

[도나( 미 텍사스주)= AP/뉴시스] 텍사스주 이민국의 한 아동이민 수용소 에서 3월 30일 아이들이 비좁은 초만원 놀이공간 바닥에 매트를 깔아놓은 위에 수용되어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텍사스주의 휴스턴에 있던 동반자없이 국경을 넘은 10대 소녀 불법이민자들을 수용하던 시설이 폐쇄되고,  이 곳에 수용된 450여명의 소녀들을 즉시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미 보건복지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은 휴스턴시 부시 국제공항 부근에 있는  동반자없는 아동전용 긴급수용소(EIS.  Emergency Intake Sites )로 옮겨졌다.  이 시설은 전국 기독교교회연합 (NACC)이 맡아서 운영하는 곳이다.

복지부는 " 휴스턴 NACC와 기타 다른 곳의 EIS를 기존 수용소에서 퇴소한 아동들의 임시 숙소로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발표했다.

휴스턴에 소재한 이민구호단체 FIEL은 13세에서 17세가 대부분인 소녀들을 수용소에서 옮긴 것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표했지만 세자르 에스피노사 회장은 갑자기 이동시킨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FIEL직원들은 지난16일 밤 그 곳에서 뭔가 사건이 있었으며 경찰과 구급차가 수용센터 밖에 와있는 것을 보았지만 무슨 일인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휴스턴 경찰은 17일 언론사들의 문의전화에 응답하지 않았고 기독교교회연합 측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에스피노사 회장은 그 곳 수용소를 둘러 본 결과,  소녀들이 창고 건물 안에 갇혀있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 곳은 사회적 거리두기도 불가능했다.. 각자 침상에 누워있어야 했고 화장실이나 세면장에 갈때에만 일어나는 것이 허용되었다"고 그는 전했다.

"모든게 임시방편이었다.  샤워도 임시시설,  화장실도 임시 간이화장실.. 사람이 살도록 준비된 곳이 아니었고 더군다나 아이들은 있을 곳이 못되었다"고 에스피노사회장은 말했다.

텍사스 아동복지국 관리들은 최근 남쪽 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1600명이 넘는 10대 이민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샌 안토니오에서도 폭력과 방치 등 3건 이상의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온 바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달 부터 중부 내륙에 있는 한 수용시설로 10대 단독이민 아동들을 데려다 수용하는 일을 중단했다.  긴급 보호시설의 안전 문제가 잇따라 제기된 때문이었다.

복지부는 최근 남부 국경에서 갑자기 급증하고있는 동반자 없는 아동 이민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황급히 대형 시설들을 개장하고 있다.

 바이든행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급증한 국경시설의 수요와 시설 부족으로 아동 이민들은 어린이가 머물기 부적절한 국경순찰대의 초만원 임시 시설에서 몇 주일씩 기다려야 하는 일도 많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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