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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코로나19 팬더믹 위 '고공비행'

등록 2021.04.18 12: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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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고육책 '무착륙 관광 비행' 활용

3월 이용객 1600명·객단가 약 120만원

작년 12월보다 이용객 수 3배·매출 180% ↑

[서울=뉴시스]10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VIP 고객 대상 에어부산 무착륙 관광 비행에 참여한 여성 고객들

[서울=뉴시스]10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VIP 고객 대상 에어부산 무착륙 관광 비행에 참여한 여성 고객들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롯데면세점이 ‘무착륙 관광 비행’으로 코로나19 팬더믹 위기를 뛰어넘고 있다.

18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3월 국내 항공사 무착륙 관광 비행 탑승객 중 이용 고객은 1600여 명에 달했다. 무착륙 관광 비행이 처음 시작한 지난해 12월보다 약 3배 늘었다. 매출은 약 180% 신장했다. 2월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국내 7개 항공사 모두와 제휴해 항공사 제휴 머니와 사은품 증정, 롯데인터넷면세점 회원 등급 업그레이드, 기내 경품 추첨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무착륙 관광 비행은 목적지 없이 해외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상품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데 따라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항공사들이 선보였다. 해외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면세품 구매가 가능해 '면세 쇼핑' 기회로 활용하는 탑승객이 늘고 있다.

객단가는 약 120만원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현재 내국인 인당 면세 한도는 미화 600달러(약 67만 원)다. 여기에 담배 1보루, 400달러 이하 주류 1ℓ, 향수 60㎖ 등을 별도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품은 구매액이 크면 클수록 면세점이 제공하는 할인 폭이 넓어진다. 면세 한도를 초과해도 초과분에 부과되는 관세를 자진 신고하면 30%를 감면(15만원 한도)받을 수 있어 고객이 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코로나19 팬더믹 위 '고공비행'



상품 카테고리 구성비를 보면 전체 매출의 45%가 화장품·향수에서 발생했다. 패션·레더 29%, 시계·주얼리 12%, 주류·담배 5%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롯데면세점 내국인 고객 전체 매출 중 화장품·향수가 35%, 시계·주얼리가 5%였던 것과 비교해 확연히 달라졌다.

판매 채널 매출 비중은 인터넷점이 60%로 가장 컸다. 시내점이 36%이다. 공항점은 4%로 가장 작았다.

3월 초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주류·담배 매장을 철수했다. 이것이 공함점 매출 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착륙 관광 비행 전 항공편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발하고 있다

인터넷점에선 화장품, 시내점에선 시계, 주얼리, 가방, 신발 등 직접 보고 구매를 결정할 필요가 있는 상품이 많이 판매된다.

고객 연령대는 최근 유통가에서 큰손으로 부상한 MZ세대 비중이 50%에 달했다. 여성이 과반(56%)을 차지한다.

[서울=뉴시스]10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VIP 고객 대상 에어부산 무착륙 관광 비행 중 경품 추첨 모습

[서울=뉴시스]10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VIP 고객 대상 에어부산 무착륙 관광 비행 중 경품 추첨 모습

롯데면세점은 무착륙 관광 비행을 활용한 면세점 쇼핑이 흥행하자 이를 VIP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3월 중순 자사 명동본점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550달러 이상 구매 시 '무착륙 관광 비행' 항공권을 선착순 제공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달 3일과 10일 인천에서 각각 출발해 일본 쓰시마(대마도) 상공을 거쳐 돌아오는 에어부산 전세기 항공편이었다. 양일간 총 260석이 매진할 정도로 호응이 컸다.

전세기 무착륙 관광 비행 프로모션 결과, 일반 무착륙 관광 비행과 달리 롯데면세점 VIP 고객 특성이 두드러졌다.

40대 이상이 전체의 86%에 이르고, 여성이 62%로 나타났다.

상품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은 패션·레더가 56%로 가장 컸다. 화장품·향수가 24%로 뒤를 이었다. 주류·담배 6%, 시계·주얼리 4% 순이다.
[서울=뉴시스]10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VIP 고객 대상 에어부산 무착륙 관광 비행에 참여한 여성 고객들

[서울=뉴시스]10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VIP 고객 대상 에어부산 무착륙 관광 비행에 참여한 여성 고객들



롯데면세점은 고객 성원에 힘입어 추가 운항을 검토 중이다.

이달 말에는 롯데호텔, 아시아나항공 등과 함께 숙박·항공·면세 쇼핑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김포·김해·대구공항 등 지방 국제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 비행 운항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라 항공편 일정에 맞춰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매장을 부분 오픈할 계획이다.

이정민 롯데면세점 플랫폼사업부문장은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고객의 면세 쇼핑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업계 최다 항공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해서 펼치겠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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