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봄 배구 탈락한 KGC인삼공사, 정규리그 MVP 배출?

등록 2021.04.18 15:37: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소영 수상시 소속은 GS칼텍스 아닌 KGC인삼공사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GS칼텍스 이소영이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3.1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GS칼텍스 이소영이 18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6개팀 중 5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 한 KGC인삼공사가 최우수선수(MVP)를 배출한다?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심지어 제법 가능성이 높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오후 3시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한다.

남녀 정규리그 MVP와 신인선수상, 베스트7 등 한 해 동안 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영광의 얼굴들이 공개되는 자리다.

정규리그 MVP는 31개 출입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된다.

여자부 MVP는 GS칼텍스의 통합 우승을 합작한 이소영과 외국인 선수 러츠, 주축들이 빠진 악조건 속에서도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지휘한 김연경 중 한 명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때 아닌 KGC인삼공사의 정규리그 MVP 배출 가능성이 등장한 것은 이소영 때문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소영은 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원 등 총액 6억5000만원에 KGC인삼공사로 이적했다.

15일 KOVO가 2021 여자부 FA 결과를 공시하면서 이소영의 소속팀은 GS칼텍스가 아닌 KGC인삼공사로 변경됐다.

때문에 이소영이 이번 시상식에서 받는 모든 상은 KGC인삼공사 소속 선수의 수상으로 기록에 남는다.

이 역시 코로나19가 만든 진풍경이다.

KGC인삼공사가 FA 이소영을 영입했다.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GC인삼공사가 FA 이소영을 영입했다.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V-리그는 그동안 시상식 후 FA 교섭이라는 순서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일정이 다소 꼬였다.

구성원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남자부 정규리그가 2주 간 중단된 반면, 여자부는 예정된 스케줄을 그대로 소화했다. 쉼 없이 달린 덕분에 여자부는 남자부 정규리그가 한창인 지난달 30일 챔피언결정전까지 마칠 수 있었다.

FA 시장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KOVO의 자유계약선수관리규정 제5조 1항은 FA 선수 협상기간을 '챔프전 종료 3일 후 연맹에서 FA선수를 공시한 후 2주'로 명시하고 있다.

규정에 따라 여자부 FA 시장은 2일 시작해 2주 만인 15일 막을 내렸다.

유일한 이적생이 하필 MVP 후보로 거론되는 이소영이다.

KOVO 관계자는 "이소영은 소속팀이 공식적으로 바뀌었다. 만일 이소영이 상을 받는다면, GS칼텍스 소속이 아닌 KGC인삼공사 소속 선수의 수상이 된다. 앞서 이런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는데 남자부 일정이 미뤄지면서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소영이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면 KGC인삼공사는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채 최고의 별을 배출하는 첫 번째 사례로 남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