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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잡은' 수원 박건하 감독 "유스 출신들 활약 긍정적"

등록 2021.04.18 17: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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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울산 3-0 완파

"홍 감독님께는 죄송하지만 이기고 싶었다"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이 신예들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 현대를 완파했다.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에서 신예 강현묵, 정상빈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에 3-0 완승을 거뒀다.

최근 리그에서 1무3패로 주춤했던 수원(4승3무3패 승점 15)은 5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최근 리그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울산을 맞아서 젊은 선수들이 활약했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승리를 돌리고 싶다"고 했다.

1골 1도움을 올린 강현묵과 세 번째 골의 주인공 정상빈은 각각 2001년생, 2002년생으로 중요한 분수령에서 신예들이 그라운드를 휘어잡은 경기였다. 또 선제골을 넣은 김건희까지 셋은 모두 수원 유스 매탄고 출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 감독은 "정상빈, 강현묵, 김건희가 유스 출신으로 기대를 했지만 걱정도 있었다"면서도 "믿었는데 강한 상대를 맞아서 잘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들의 발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부분이다"고 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이기든 그렇지 않든 매 경기에서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해왔다. 그런 면에서 오늘은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경기를 한 것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런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적장 홍명보 감독이 "수원 선수들의 간절함이 더 컸다"는 평가에 대해선 "경기 초반부터 운동장에서 잘 나타났다고 본다.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 간절함, 승리에 대한 의지가 나왔고, 그게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두 사령탑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홍 감독과 박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합작했다. 당시 홍 감독이 감독, 박 감독이 코치였다.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둘은 A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겨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감독-코치의 인연을 이었다.

박 감독은 조심스레 "홍 감독님과의 첫 대결에서 큰 점수 차로 이긴 점은 죄송하다"면서도 "오히려 경기 후에 별 말씀은 없었지만 제가 이긴 것에 대해서 속으로는 좋아해 주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첫 대결이었기에 더 승리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다. 이기고 싶었다. 나중에 전화를 드려 죄송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며 "경기는 계속 된다. 앞으로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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