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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JCPOA 협상 잇딴 낙관론…"합의문 작성할 때 됐다"

등록 2021.04.19 09: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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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스트리아 빈에서 15(현지시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공동위원회 회의가 속개됐다. 사진은 공동위원회 의장인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 정치국장 트위터 갈무리. 2021.04.16

[서울=뉴시스]오스트리아 빈에서 15(현지시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공동위원회 회의가 속개됐다. 사진은 공동위원회 의장인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 정치국장 트위터 갈무리. 2021.04.1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고위 관계자들이 미국과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과 관련해 '선(先) 제재 해제 후(後) 의무 이행'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협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오스트리아 빈 주재 국제기구 이란 대사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추진되고, 논의되고 있는 것은 제재 해제에 대한 분명한 그림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JCPOA 복귀와 완전한 의무 이행, 이란이 공표한 정책 준수를 분명히 하고 평가하기 위한 검증되고 명단화한 제재 해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란 협상단의 기준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국가의 정책으로 정한 원칙"이라며 "빈에 머물고 있는 협상단은 회의 결과를 검토하고 필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정기적으로 자국 최고 관리들에게 보고한다"고도 했다 .

하메네이는 지난 14일 라마단 기념 연설에서 미국이 먼저 제재를 해제하면 이란은 이를 검증한 뒤 JCPOA 의무 이행을 재개한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그는 협상이 너무 장기화되거나 협상을 위한 협상이 되면 안된다고도 했다.

이란과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P4+1)'는 빈에서 JCPOA 공동위원회 회의를 열어 미국의 JCPOA 복귀와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의 JCPOA 의무 이행 재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반대로 회의에 직접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유럽 3국을 통해 이란과 간접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IRNA는 이란과 P4+1간 JCPOA 공동위원회 회의가 17일 열렸고 참가국은 핵 문제와 제재 해제 관련 전문가 그룹의 보고서를 받아 검토했다고 했다. 이들은 양자와 다자간 회의, 기술 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필요시 공동위원회를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IRNA는 이란 협상단장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이 엔리케 모레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 사무부총장과 JCPOA 협상 진척을 위해 3차례 회담했다고 설명했다. 아락치 차관은 유럽 3국 협상단장과도 회동했다고 했다. 제재와 핵 문제 관련 전문가 수준 회의도 열렸다고 했다.

아락치 차관은 17일 공동위원회가 제재 해제뿐만 아니라 핵 문제에 대한 전문가단 보고서를 검토했다면서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를 내놨다.

아락치 차관은 "새로운 이해가 형성되고 있고 모든 당사자간 궁극적인 목표에 대한 합의가 있는 것 같다"며 "택해야 할 길은 잘 알려진 길이다. 길은 쉽지 않을 것이고 일부 의견 불일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때때로 다음 협상에서 수정해야 할 심각한 의견 불일치가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협상의 당사자들이 공동의 문서(common text) 작성을 시작하고 적어도 의견 공유가 이뤄진 분야에서는 문서를 작성하기 시작할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란은 제재 해제뿐만 아니라 핵 분야에서도 원하는 문서를 준비했고 다른 모든 당사자에게 제시했다"고 했다.

아락치 차관은 이란이 제시한 문서가 협상의 기초가 될 수 있고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그는 "이 문서의 틀 안에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이란의 요구와 이란의 약속 복귀라는 다른 당사국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길은 분명하고 최소한 공유된 의견에 따라 문서를 작성하기 시작할 때가 됐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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