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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기모란에 집중포화…"방역을 정치로 오염시켜"

등록 2021.04.19 11: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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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한마디로 '방역 방해' 전문가"

성일종 "정치 방역하겠다는 대국민 선언"

권영세 "정치 앞세워 방역에 혼란 줄 수도"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모란 신임 청와대 방역기획관을 향해 일제히 날을 세웠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 '의학'이 아닌 문재인 정권을 위한 '정치'를 한 인물이라면서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방역기획관으로 발탁한 기모란 교수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엔 중국발 입국금지를 반대했고 전세계가 백신 확보에 나설 때 백신급하지 않다고 주장한 인물"이라며 "한마디로 방역 방해 전문가"라고 비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런 분을 방역기획관으로 발탁한 것은 대통령이 방역을 포기했다는 걸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의원은 "과학을 정치로 오염시킨 사람에게 국민의 생명을 맡길 순 없다"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문 대통령의 기 기획관 임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한 정치 방역을 더욱더 노골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대국민 선언"이라고 이날 회의에서 지적했다.

성 의원은 기 기획관이 "쓸만한 백신과 효능이 떨어지는 백신도 구별 못 하고 예비적 보유에 대한 개념도 없는 전문가"라고 비난했다.

기 기획관은 지난 2월 CBS 라디오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를 보면 중국에서 온 한국인에 의해 2차, 3차 감염이 일어났지, 중국에서 온 중국인에 의해 2차, 3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중국발 외국인 입국 금지를 반대한 바 있다. 그는 작년 11월 정부의 백신 확보 지연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우리나라는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백신이 급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기 기획관의 이 같은 발언들을 언급하며 "이런 사람이 어떤 거짓말과 위선으로 방역을 해나갈지 국민은 불안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권영세 의원 역시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기 기획관의 임명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권 의원은 "방역기획관이라는 자리 자체를 신설하는 것에 대해서 옥상옥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기 기획관에 대해서는 "방역, 의학보다 정치를 앞세워서 오히려 방역에 혼란과 방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다만 기 기획관의 임명이 '보은 인사'라는 논란에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야당에서는 기 기획관의 임명을 놓고 남편의 낙선을 보상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 교수의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작년 4월 총선 당시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의 양산갑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으나 선거에서 패배했다.

권 의원은 "보은이냐보다 정치를 내세워 오히려 방역 전선을 혼란시키고 우리나라 코로나 상황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며 기 기획관의 인물론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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