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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톡톡]가온미디어 "가온브로드밴드 내년 초 상장..매출 급성장"

등록 2021.04.19 1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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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브로드밴드' 내년 초 상장 예정

"연간 매출 매년 두 배씩 고속 성장 중"

"반도체 가격 급등에도 이익 영향 없어"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셋톱박스 업체에서 인공지능(AI)솔루션 업체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가온미디어의 자회사 가온브로드밴드가 상장을 앞두고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가온미디어 관계자는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100% 자회사 가온브로드밴드의 올해 연간 매출은 2200억원정도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매출이 확대되며 매년 급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가온브로드밴드는 지난해 7월1일 가온미디어에서 물적분할한 100% 자회사다. 이 회사는 가온미디어가 2014년 신설한 네트워크 사업부서로 시작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며 급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온브로드밴드는 2018년도까지는 연간 매출이 100억원 아래였으나 2019년 550억원가량의 매출을 달성한 뒤 지난해 연간으로는 약 1100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예상 연간 매출은 2200억원으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온브로드밴드는 유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브로드밴드와 와이파이(무선인터넷)를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라우터를 비롯한 통신장비를 주로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공유기, 증폭기, 게이트웨이 등 데이터 송수신에 필요한 네트워크 관련 제품 전체를 생산한다.

회사는 하반기 중 가온브로드밴드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통상 상장 예비 심사에 소요되는 기간이 45영업일인 것을 감안하면 상장예심 청구 일자에 따라 연내 상장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가온브로드밴드는 연초 미래에셋대우와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같은 고속 성장에는 하드웨어 생산·판매를 넘어서는 원격모니터링시스템(RSM) 서비스가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온브로드밴드는 와이파이용 통신장비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융합한 통합 솔루션 서비스도 함께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가온그룹이 개발한 원격 네트워크 사후서비스(AS)인 KRMS(가온 리모트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국내 외에도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에도 공급된 서비스다.

회사 관계자는 "이런 원격관리 솔루션은 회사에서 독자 개발한 것으로 원격으로 수리가 가능해 사업자 입장에소는 비용절감과 시간 단축이라는 장점이 있는 매력적인 솔루션"이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생활방식의 활성화로 더욱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참여 중인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일환인 전국 학교 공공 와이파이 구축사업도 전국 초중고 외에도 향후 대학교와 정부기관까지 확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가온미디어에의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AI 셋톱박스 사업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가온미디어는 지난달 가입자 수 1억5000만명의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통신사업자인 에티살랏(ETISALAT)에 AI 셋톱박스를 공급하며 시장을 선점 중이다. 해외 시장은 AI솔루션이 시작되는 단계다. 가온미디어의 주력 사업인 AI셋톱박스는 경쟁업체도 없는 분야로 이번 에티살랏과의 공급 계약으로 향후 추가 계약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제품의 주요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급등에도 회사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비용 손실을 최소화하며 높아진 주가를 뒷받침할 실적을 준비 중이다.

셋톱박스 원가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재료는 메모리 반도체다. 가온미디어의 수익성은 메모리반도체 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반도체 가격이 내려가면 이익이 증가하고 올라가면 이익이 감소한다. 2018년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며 디램 등의 메모리 반도체 비용이 셋톱박스의 원재료 가격의 20%를 차지하기도 했다.

가온미디어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은 제품 원재료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올해는 지난해 말에 한 해 생산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한 상태로 올해 급등은 제품 원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연간뿐 아니라 1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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