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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찬스' 뒤끝 우원식 "계파 꺼내는 순간 없던 계파 생겨"

등록 2021.04.20 09: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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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지지층 아닌 '진심당원'…지나친 표현은 자제"

"개별 후보자 부동산 발언 부적절…정책 혼선 우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우원식 후보가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 MBC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4.19.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우원식 후보가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 MBC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우원식 의원은 20일 차기 당권 주자들간 최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계파 논쟁과 관련해 "계파를 꺼내는 순간 없던 계파가 생기는 것"이라며 당 내 계파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이미 이해관계를 나누는 계파는 우리한테 없고 의원들 간 친소관계에 의해 모이는 정도의 모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보는 공천권과 연결되서 이해를 주고 받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우리는 지난번 계파를 없애기 위해 시스템 공천을 도입했다"며 "이번 국회에서 공천 가지고 싸움을 한다거나 그런게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갑의 횡포를 막고 을의 눈물을 닦는 을지로위원회와 민생이 저의 정치철학 중심"이라며 "이것을 '계파 찬스'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윤호중 원내대표에 이어 차기 당 대표에도 친문 의원이 선출될 경우, 당 내 목소리가 하나로 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우원식을 친문으로 볼지, 비문으로 볼지 언론마다 다르다. 그런 방식은 적절치 않다"며 "당이 변해야하는 시점에 계파 논쟁은 불필요하고 별로 도움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당 내 강성 지지층으로 인해 중도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대해선 "그분들도 정권 재창출 방향에 대해선 다 동의하는 진심 당원들"이라며 "지나친 표현, 욕설은 당의 분열을 바라는 쪽에 이용당하기 쉽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당의 갈등 문제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당권 주자들이나 개별 의원들이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선 "부동산 시장 안정 기조에 혼선을 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근 당 대표 후보인 송영길 의원이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90%까지 대폭 확대하자는 파격 공약을 내놓은 것에 대한 견제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우 의원은 "2·4 대책과 부동산 공급, 시장 안정, 실수요자 보호라는 기조와 정책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시행한 정책이 부작용을 낳고 있는 지점들이 있다"며 "LTV, DTI 규제나 보유세, 재산세 등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 것인가 등 문제에 대해 각 후보나 의원들이 각기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부터는 민심이 모이는 당이 중심이 돼 부동산종합대책기구를 만들고 여기에서 당정청이 협력해 전문가 도움을 받고 민심을 잘 추스려 꼼꼼하게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이 주도권을 갖고 부동산종합대책기구를 만들어 꼼꼼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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