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보고서 "10명 중 6명은 빚냈다…저축은 최저"
월평균 부채상환액 43만원…소득 대비 9%
마통, 현금서비스 등 소액 대출 위주 증가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478만원…1.6% 감소
저축·투자액 109만…소득 대비 22.8% 그쳐
[사진=뉴시스] 월평균 부채 상환액, 부채 보유율. (사진=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1.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부채상환액은 43만원으로 소득 대비 비중이 9.0%를 차지했다. 부채상환액은 빚을 갚기 위해 매달 지출하는 금액으로 대출 원금과 이자를 말한다.
지난 2016년 월평균 부채 총상환액은 총소득 12.1%였는데, 이후 소득은 높아지고 빚 부담은 줄어들면서 10% 미만으로 낮아졌다. 특히 2018년에는 8.4%까지 떨어졌는데 지난해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출상품은 부동산 관련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자금대출로 전체 절반 이상이었다.
지난 5년간 보유하고 있었던 부채가 매년 일정한 성장률을 지속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난해 부채 보유율이 47.5%로 낮아지는 걸로 예상됐다. 하지만 조사 결과는 이보다 15% 높은 62.5%로 지난 3년 중 가장 높은 부채 보유율을 보였다.
반면 월평균 저축·투자액은 줄어든 소득만큼 감소했다. 지난해 109만원으로 소득 대비 22.8%만 저축해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가구소득은 줄었지만 소비가 유지되고, 부채상환액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저축 여력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저축 포트폴리오도 적금·청약, 보험 등 안정적인 상품 중심에서 지난해 투자상품 비중을 높였다. 주식, 펀드 등 투자상품에 전년 대비 4만원 증가한 11만원을 투자하면서 비중이 4.1%포인트 늘었다.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478만원으로 전년 486만원 대비 1.6% 감소한 수준이다. 금융자산도 6450만원으로 전년 6942만원 대비 7.1%나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지난해 주식 투자 비율은 전년 대비 전 연령층에 걸쳐 고루 증가했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주식 투자율이 더 높은 상승을 보였다"며 "특히 20대의 경우 전년 23.9%로 다른 연령층보다 가장 낮았지만 지난해 39.2%로 가장 높아저 전 연령대의 주식 투자율이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대해서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가계경제 회복까지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가구 소득이 줄어지만 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가계 경제 타격은 자영업자가 임금근로자보다 2배 이상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가구소득 변화에 대해 자영업자는 62.1%가 그렇다고 답했고, 임금근로자는 37.7%에 그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 설계를 위한 통찰을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은행 내외부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긍정적 자산 변화를 위한 댜앙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95% 신뢰 수준, 오차 범위 ±0.98%)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이메일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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