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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백신 참사" 질타…"K-방역 홍보 잔치하다 뒤통수 맞아"

등록 2021.04.20 13: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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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도 노력 촉구…"정치적 왜곡도 없지 않아"

정의용 "한·미 백신 스와프, 진지하게 협의 중"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국회 긴급현안보고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국회 긴급현안보고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이국현 기자 = 야당은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 K-방역을 홍보에만 치중하다 후진국 수준으로 전략했다고 질타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백신 확보 노력을 지켜 보고있자면 이것은 백신 참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다른 나라들은 백신을 확보하고 집단면역을 형성해서 마스크를 벗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은 정부에서 K-방역이 잘 됐다고 자가발전식으로 홍보하는 잔치만 벌이고 나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했다.

같은 당 김석기 의원은 "미국 뉴욕타임즈 등 주요 언론들이 한국에 대해서 '백신 접종 느림보 국가'라고 이런 기사도 보도가 된 적이 있다"며 "세계 경제력이 10위인 국가가 백신 세계 꼴찌라는 망신을 당하고 있는 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정진석 의원도 "작년부터 전문가들은 '닥치고 백신, 닥치고 백신이다. 이것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우리 정부는 경청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르완다보다 못한 백신 빈곤국, 백신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쯤 되면 K-방역 공공외교도 생명력을 잃고 있다고 진단한다"고 가세했다.

정 장관은 이에 "제가 정부를 대표해서 말씀드릴 수 없는 문제지만 매우 심각하게 본다"며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한미 간의 백신 협력은 다양한 단계에서 중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미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 "검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측과도 협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문 차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문 차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0.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면서도 현 상황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백신에 대해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는데 정치적으로 왜곡하는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다"며 "이스라엘 같은 경우 확진자 수가 84만명, 총인구의 10% 정도 된다. 우리는 11만명 정도로 비교 자체가 안 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신 수급과 비교하는 것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일본도 1회 이상 접종자가 절반조차 안 된다"며 "노마스크로 가기 위해서는 계획돼 있는 대로 상반기 중에 1200만명에 대해서 접종을 완료하고 11월까지는 전 국민에 대한 방역을 올곧게 해 나가는 것이 명확해져야 하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민석 의원은 "오늘 장관이 백신 대처에 안일했다는 말씀을 했다"며 "듣기에 따라서는 정부의 대응이 미숙하고 안일했다고 곡해될 수 있다. 그 답변은 외교 차원의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하기 위한, 분발하겠다는 차원으로 해석해도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상민 의원은 "백신 정보를 수집하고 물량 확보를 위한 전담대사나 특사를 파견할 생각은 없나"라고 질의했고, 정 장관은 "백신담당 대사급 인사를 지정하고 있다. 특사파견 문제는 실질적으로 성과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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