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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시절부터 친구' 김지윤·문시우 "베이징 티켓 꼭 따올게요"

등록 2021.04.20 13: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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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실업팀으로 태극마크 달아…5월 세계선수권 출전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경기도컬링경기연맹 김지윤(왼쪽)과 문시우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2021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팀킴 및 믹스 더블팀 출정식 & 유니폼 발표에 참석해 새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4.2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경기도컬링경기연맹 김지윤(왼쪽)과 문시우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2021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팀킴 및 믹스 더블팀 출정식 & 유니폼 발표에 참석해 새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4.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비실업팀으로 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가 된 김지윤·문시우(경기도컬링연맹)가 이제 더 큰 무대에서 선다.

바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컬링연맹(WCF)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다. 5월 17일부터 23일까지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베이징올림픽 출전권 7장이 걸려있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 20일 서울 중구 남산트라팰리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지윤은 "믹스더블로 국가대표가 된지 하루 밖에 되지 않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문시우는 "큰 대회를 가는 것이 처음이다. 가서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을 지도하는 이혜인 송현고 코치는 "둘 다 큰 대회 경험이 없어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짧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기량을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회룡중, 송현고를 졸업하고 의정부경동대에 재학 중인 김지윤과 의정부중·고를 나와 가톨릭관동대에 다니고 있는 문시우는 중학교 시절부터 함께 컬링을 해오다 지난해 팀을 이뤄 대회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스위스 로전 유스올림픽에도 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김지윤은 "유스올림픽은 다들 청소년이고, 프로 선수들은 아니었다. 그때도 조금 긴장은 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모두 프로 선수들이다. 그래서 긴장이 훨씬 많이 된다. 우리 팀은 유스올림픽에 머물러있는 것 같은데 프로들과 대결하려니 정말 많이 떨린다.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고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문시우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꼭 나가고 싶다. 일단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두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많은 시간을 붙어있다보니 워낙 친하다"고 소개한 김지윤은 '장점을 꼽아달라'는 말에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그만큼 친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참 고민하던 김지윤은 "문시우는 이해를 많이 해주고, 굉장히 재미있다"고 답했다.

문시우는 "서로 성격을 잘 알고 있다"면서 "김지윤의 장점은 실수를 해도 화내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이 태극마크를 달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김지윤·문시우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그쳤지만, 1, 2위에 오른 경북체육회 A·B팀 구성원에 변화가 생기면서 대표팀으로 선발됐다. 컬링 규정상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한 1위 팀에 변동이 생기면 차순위 팀이 국가대표가 된다.

하지만 당시 1위를 차지한 경북체육회가 여자 선수 장혜지의 보호를 이유로 연맹에 자격 유지 권한을 요청했고, 대한컬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최종 선발전을 열어 믹스더블 대표팀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김지윤·문시우는 17~18일 열린 최종 선발전에서 경북체육회의 장혜지·전병욱을 꺾고 태극마크를 품에 안았다.

이들은 아직 실업팀을 찾지 못한 '비실업팀'이지만, 태극마크를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켰다.

비실업팀이기에 경험은 적지만, 이들은 큰 무대에서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김지윤은 "하던대로 팀워크를 맞추겠다. 또 세부적인 면을 신경쓰려고 노력하겠다"며 "경험이 적기에 경기를 많이 해보면서 준비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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