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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오세훈 사과에 울컥…눈물났다"

등록 2021.04.20 19:23:19수정 2021.04.20 21: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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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책임 있는 진정한 사과였다" 소감

"가족들 울컥하는 마음으로 가슴 쥐었다"

"제가 돌아갈 곳의 수장, 살펴주심에 감사"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3월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자리가 마련돼 있다. 2021.03.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3월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자리가 마련돼 있다. 2021.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가운데 피해자가 "무엇이 잘못이었는가에 대한 책임 있는 진정한 사과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20일 피해자는 자신을 지원하는 여성계 단체들과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를 통해 "제 입장을 헤아려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제가 받았던 사과는 SNS에 올린 입장문이거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코멘트 형식의 사과였다"며 "영상을 찾아보고 가족들은 울컥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쥐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돌아갈 곳의 수장께서 지나온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살펴주심에 감사하다"며 "서울시청이 조금 더 일하기 좋은 일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였다.

이날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들도 입장문에서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공식적인 사과는 처음"이라며 "상식적인 일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이어 "기관장의 호의로 끝나지 않고 더 나은 서울시가 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보를 기대한다"며 "피해자가 안전하게 업무 복귀하고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지켜보고 지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전임 시장 재직시절 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특별시를 대표하는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깊이 머리를 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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