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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 군부, "대통령, 반군 전투에서 전사"…대선승리 발표 수시간 뒤

등록 2021.04.20 21: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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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차드를 30년 넘게 통치해온 데비 대통령이 2017년 프랑스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차드를 30년 넘게 통치해온 데비 대통령이 2017년 프랑스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은자메나(차드)=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아프리카 중서부 차드의 이드리스 데비 이트노 대통령이 반정부군 퇴치 전장에 나갔다가 20일 전사했다고 군부가 전국 텔레비전 및 라디오로 공표했다.

군부는 이어 과도 위원회가 데비 대통령의 아들인 마하맛 이드리스 데비 이트노 주도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31년째 집권하고 있던 데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은 4월11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데비가 승리했다고 선거 당국이 선언한 지 수 시간밖에 지나지 않아 나온 것이다. 1990년 집권했던 데비는 당선으로 6년을 더 집권하게 된 상황이었다.

데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된 상황들은 전장이 오지에 있어 즉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왜 북부의 싸움터를 직접 찾아가고 반정부군과의 전투에 참여한 것인지 아직 알 수가 없는 상태다.

육군 총사령관이었던 데비는 지금의 반군들이 1990년 당시의 히세네 하브레 대통령을 축출할 때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하브레는 후에 세네갈에 세워진 국제재판소에서 인권 유린 유죄판결을 받았다.

집권 후 여러 해 동안 데비는 수많은 무장 반란에 시달렸으나 무너지지 않았다. 데비가 사망한 이번 소탕전 상대은 '차드의 변화와 조화 전선'이라는 무장조직이다.

이 반군은 대선 일인 4월11일 북부 차드로 넘어왔으며 바로 위의 리비아에서 훈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비가 6번째 연임을 노리자 상당수 야당 후보들은 투표를 보이콧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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