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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하원, 프랑스 대사 추방 여부 논의

등록 2021.04.21 09: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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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의장, 토론 격화되자 23일까지 휴회 선언

정부 결의안에 대한 야당 우려 해소 요구

[라호르(파키스탄)=AP/뉴시스]불법화된 파키스탄의 급진 이슬람단체 타흐리크-에-라바이크의 한 지지자가 20일 지난 12일 시위 도중 경찰과의 충돌로 사망한 동료의 관에 입맞추고 있다. 파키스탄 집권당의 암자드 알리 의원이 이날 예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 발간과 관련, 프랑스 대사 추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 하원이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2021.4.21

[라호르(파키스탄)=AP/뉴시스]불법화된 파키스탄의 급진 이슬람단체 타흐리크-에-라바이크의 한 지지자가 20일 지난 12일 시위 도중 경찰과의 충돌로 사망한 동료의 관에 입맞추고 있다. 파키스탄 집권당의 암자드 알리 의원이 이날 예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 발간과 관련, 프랑스 대사 추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 하원이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2021.4.21

[라호르(파키스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파키스탄 집권당의 한 국회의원이 20일(현지시간) 예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이 발간된 것과 관련, 프랑스 대사를 추방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 하원이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급진 이슬람단체 테흐리크-에-인사프 출신의 암자드 알리 의원이 제출한 이 결의안은 파키스탄 정부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위협에 굴복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시험으로 여겨지고 있다. 알리 의원이 결의안을 제출하기 몇시간 전 셰이크 라시드 아흐마드 내무장관은 불법화된 이슬람단체 테흐리크-에-라바이크와의 회담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발표했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12일 테흐리크-에-라바이크 지도자 사드 리즈비가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로 경찰 4명을 포함한 10명이 사망했었다. 리즈비는 프랑스 대사를 추방하지 않으면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정부를 위협했었다.

아흐마드 장관은 의회의 결의안에 따라 반프랑스 시위에 연루된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형사소송이 철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회 결의안은 리즈비나 그의 지지자들의 석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프랑스 대사 추방 여부에 대한 토론이 격화되자 아사드 카이저 하원 의장은 23일까지 휴회를 선언하고 결의안 문구에 대한 야당의 우려를 해소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무함마드 풍자 만평 발행은 언론의 자유라고 옹호한 것과 관련, 파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들에서 거센 비난이 일었었다.

지난해 11월 테흐리크-에-라바이크의 새 지도자가 된 리즈비는 지난 2월 파키스탄 정부와 프랑스 대사를 추방하기로 합의했다며 대사 추방을 요구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그러나 프랑스 대사 추방과 관련한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해 논의한다는 약속만 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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