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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 첨가' 청량음료, 간암 위험성 높일 수도

등록 2021.04.21 09: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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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팀, 연구 결과

"많이 마시면 간암 위험성 28% 높아"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면 간암 발병 위험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1.04.2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면 간암 발병 위험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1.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면 간암 발병 위험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인 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아프리카 우간다 국적의 알프레드 자토(Alfred JATHO)와 함께 2004년부터 2019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총 38건의 관찰역학연구에 대해 메타분석(같은 주제를 대상으로 유사한 연구디자인을 이용해 수행된 개별 연구 결과를 합쳐서 분석하는 방법)을 시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22편의 논문상 21건의 환자-대조군 연구 및 17건의 코호트(동일집단)연구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를 적게 혹은 거의 마시지 않는 군과 비교했을 때 많이 마시는 군은 식도암, 위암, 췌장암, 대장암 등 다른 위장관암의 발병 위험성은 높지 않지만, 간암의 위험성은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 교수는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네오탐, 아세설팜과 같은 인공감미료는 설탕보다 수백 배에서 수천 배 달콤하면서 칼로리를 줄일 수 있어 청량음료에 사용되고 있는데, 암세포주(지속적으로 분열하고 성장하는 암세포)를 이용한 실험연구나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연구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관찰하는 역학연구에서는 암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도 발표됐지만, 관련성이 없다는 결과도 발표돼 메타분석 연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설탕보다 200배 단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아스파탐의 경우,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연구에서 메탄올이 생성되고, 순차적으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로 대사되면서 간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기전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3건의 연구만이 포함됐기 때문에 확실한 결론을 내리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가 간암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단정 짓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기술인용색인(SCIE) 국제학술지 '퍼블릭 헬스 뉴트리션(Public Health Nutrition)' 3월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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