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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KT·LG·SK IPTV 3사, TV 채널 사업 경쟁 치열

등록 2021.04.21 10: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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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채널S에서 방송 중인 '신과 함께', '잡동산' 포스터(사진=채널S 제공)2021.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채널S에서 방송 중인 '신과 함께', '잡동산' 포스터(사진=채널S 제공)2021.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주요 IPTV 3사의 TV채널 사업 경쟁이 치열하다.

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IPTV 3사가 지난해부터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로그램 자체 제작과 외부 드라마·예능 스튜디오·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전투적으로 PP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규모에 걸맞게 이들이 각각 보유한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 skyTV(KT), 미디어에스(SK브로드밴드)는 모두 여러 채널을 보유한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다.

가장 먼저 경쟁에 불을 지핀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로그를 통해 지난해 7월 채널 '더라이프'를 론칭한 데 이어 12월 '더드라마' 채널의 방송을 시작했다.

더드라마는 80~90년대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맥가이버' 시리즈 프리퀄(본편의 과거 이야기)인 '맥가이버 리턴즈'를 국내 최초로 TV방영했고, 최근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전 골프선수 박세리와 '내일은 영웅'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서울=뉴시스]'skyTV-스튜디오 디스커버리' 콘텐츠 공동제작 및 편성 흐름도(사진=skyTV 제공)2021.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yTV-스튜디오 디스커버리' 콘텐츠 공동제작 및 편성 흐름도(사진=skyTV 제공)2021.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질세라 KT스카이라이프의 PP인 'skyTV'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동 제작·편성을 통해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채널A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선보인 스타 부부 예능 '애로부부'를 시작으로 현재 '수미산장'(KBS), '강철부대'(채널A), '와일드 와일드 퀴즈'(MBN) 등을 보유 채널인 'SKY'와 'NQQ'에서 인기리에 방송하고 있다.

이에 앞서 skyTV는 제작 강화를 위해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를 설립했다. 스튜디오 디스커버리는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가 아시아에 최초로 설립한 콘텐츠 전문 제작사로 스카이티브이가 30%, 디스커버리 아시아가 70%의 지분을 투자했다. SBS 예능국장 출신 정순영 PD를 제작총괄로 영입하는 등 국내 대표 예능 PD들을 대거 스카웃했다.

SK브로드밴드는 가장 늦게 PP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운영은 가장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미디어에스를 1월  통해 지난 8일 채널 '채널S'와 '채널S 동네방네' 정규 방송을 시작했다.

채널S는 개국과 동시에 전체 프로그램 중 70%를 독점 콘텐츠로 편성했다.

특히 SM 산하 매니지먼트·제작사 SM C&C와 손잡고 자체 제작 예능 콘텐츠를 공개했다. 현재 대한민국 대표 예능 MC 강호동과 신동엽을 앞세워 '잡동산'과 '신과 함께'를 방송하고 있다. SM C&C에는 강호동·신동엽 외에도 방송인 전현무, 이수근, 배우 김수로, 황신혜 등이 소속돼 있다.

또 채널S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사업 파트너십을 맺고 카카오TV 오리지널(자체 제작) 콘텐츠를 방영하고 있다. 카카오TV 인기 콘텐츠 '맛집의 옆집', '개미는 오늘도 뚠뚠', '찐경규', '며느라기' 등을 독점으로 유료방송 채널로는 독점으로 방영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채널A와 SKY가 공동 제작한 '애로부부' 포스터(사진=채널A 제공)2021.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채널A와 SKY가 공동 제작한 '애로부부' 포스터(사진=채널A 제공)2021.04.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의 행보는 시청자 입장에서 볼 때 볼 만한 채널과 프로그램이 늘어나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다만 PP업계는 대형 사업자가 등장함에 따라 콘텐츠 사업 생태계 확산, 투자 활성화를 기대함과 동시에 프로그램 사용료와 채널 개편을 둘러싼 갈등, 대형 사업자 쏠림 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채널S의 방송을 시작하며 채널 번호를 1번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1번이었던 SBS플러스는 28번으로, 28번이었던 MBC에브리원은 990번으로 밀려났다. NQQ는 olleh tv의 0번에 배치돼 있다.

또 PP업계는 IPTV 3사가 서로 프로그램 사용료와 좋은 채널 번호를 몰아주거나 맞교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IPTV 3사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PP의 콘텐츠 경쟁력을 올리고 접근성이 높은 앞번호 채널을 활용할 경우 중소 PP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듯 SK브로드밴드 측은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상생을 위해 전문성 있는 중소 PP와 공동제작도 기획 중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 시장 파이를 키우고 산업의 선순환 구조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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