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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손편지가 전하는 설렘 추억 소환...'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록 2021.04.21 14: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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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스틸. (사진=키다리이엔티 제공) 2021.04.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스틸. (사진=키다리이엔티 제공) 2021.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2003년 서울과 부산에서 손편지를 주고 받는 20대 청춘 남녀가 있다.

꿈도 목표도 없는 삼수생 '영호'(강하늘 분)는 어린 시절 친구에게 무작정 편지를 보낸다.엄마와 함께 오래된 책방을 운영하는 '소희'(천우희)는 언니 '소연'에게 도착한 '영호'의 편지를 받게 되고 아픈 언니를 대신해 답장하면서 둘은 편지를 주고받는다.

알 수 없는 내일에 불안하고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편지를 기다리는 설렘으로 생기를 얻고, 오가는 편지와 함께 위안과 용기를 얻는다.
[서울=뉴시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스틸. (사진=키다리이엔티 제공) 2021.04.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스틸. (사진=키다리이엔티 제공) 2021.04.21 [email protected]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누군가를 떠오르게 하는 아날로그 감성 영화다.

가로본능이라고 불렀던 휴대폰을 비롯해 빨간 우체통과 헌책방, LP 등 그 시대를 담은 소품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의 향수를 온전히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첫사랑을 매개로 하지만, 감성 로맨스물은 아니다. 영화 속 영호는 12월31일 비가 오면 만나자는 제안을 한다.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그는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사랑의 결과보다 과정을 더 중시하며 '사람에 대한 태도'를 조명한다.

강하늘은 순수하고 풋풋한 모습을 여실히 살렸고, 천우희는 밝고 부드러운 매력이 돋보인다. 주연 못지않은 강소라는 엉뚱하지만 거침없는 모습으로 잔잔한 영화에 경쾌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28일 개봉, 전체 관람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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