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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10년 동안 50%' 온실가스 감축 목표…기후 회의서 발표할 듯

등록 2021.04.21 14: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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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파리협약 제시 목표치 두 배 가까워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의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 평결이 나온 뒤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배심원단은 이날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피의자 쇼빈에게 만장일치 유죄를 평결했다. 2021.04.21.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의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 평결이 나온 뒤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배심원단은 이날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피의자 쇼빈에게 만장일치 유죄를 평결했다. 2021.04.2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가오는 기후 정상회의에서 대규모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리라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AP와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2일부터 열릴 기후 변화 정상회의에서 향후 1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밝힐 예정이다.

해당 목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제시한 26~28% 감축의 두 배에 가깝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인 방법보다는 광범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전망이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하고 기후 변화 문제를 등한시해 온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전부터 기후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기조를 밝혀 왔다. 이에 과학자 단체와 환경 단체 등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의 50%로 줄이라고 요구해왔다.

AP는 이번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력 및 교통 분야에서 드라마틱한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을 광범위하게 확대하고, 석유나 석탄 등 화석 연료 배출을 급격하게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다시 주목되는 중국과의 미래 산업 경쟁과도 연결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9일 메릴랜드 아나폴리스 연설에서 "(중국을) 따라잡지 못하면 우리의 이해관계와 가치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세계의 기후 미래를 조성할 기회를 잃는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교통과 제조업 등을 포괄하는 2조2500억 달러(약 2548조5700억 원) 규모 초대형 인프라·일자리 투자 법안 '미국 일자리 계획(American Jobs Plan)'을 발표한 바 있다.

WP는 이를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에너지 효율 강화 등 기후 우선순위에 대한 연방 정부의 넉넉한 지원을 담았다"라고 평가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인프라 계획 통과가 새로운 기후 대응 약속을 충족하도록 돕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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