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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무시해' 아내 때려 숨지게 한 80대, 징역 8년

등록 2021.04.21 11:44:01수정 2021.04.21 11: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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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무시해' 아내 때려 숨지게 한 80대, 징역 8년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내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8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노재호 부장판사)는 2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82)씨에 대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4일 오후 8시 40분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사이 전남 나주시 자택에서 여러 차례 때려 크게 다친 아내 B(81)씨를 마당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평소 B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었고, 범행 당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B씨와 다투다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농약을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B씨는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A씨는 56년 동안 함께 살아온 아내를 여러 차례 때린 뒤 방치했다"며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는 것으로 봤다. '범행 당시 심신 미약 상태였다'는 A씨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생명의 절대적 가치, 범행의 중대성, 피해가 회복될 수 없는 점, A씨가 가정 윤리를 파괴한 점, 일부 자녀가 A씨의 처벌을 원치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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