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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가시밭길 두렵지 않다…3선 도지사 불출마”(종합)

등록 2021.04.21 12: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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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제주도의회 임시회서 양영식 의원 질문에 답변

"정치인으로 제주의 더 큰 도약과 나라 발전 위해 책임감 느껴"

"내년 도지사 선거와 그 이후 도정 새 리더십에 넘기는 게 맞아"

[제주=뉴시스]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1.04.21.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1.04.21.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3선 도지사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특히 앞으로 정치의 길에 대해 “가시밭길이 두렵지 않다”고 말해 대선 도전의 뜻을 비쳤다.

원희룡 지사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대권 도전 질문에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하는 것은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양영식(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갑) 의원은 “원 지사가 서울을 자주 방문하는 것에 대해 대권 도전이 맞냐는 질문에 ‘그렇게 봐도 된다’고 답변하고, 제주지사 3선에 도전한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정확한 말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원 지사는 “2018년 재선 도지사에 당선된 뒤 제주 내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세계 속의 보물섬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도정의 책임을 가볍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자세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 지사는 “한편으로는 제가 정치인으로서 제주의 더 큰 도약과 나라의 발전을 위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다가오는 정치일정에 대한 노력을 쏟아야 할 부분이 있어 도정에 대한 책임이 소홀하거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소화하도록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밝힐 책임도 있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히는 것은 내년 도지사 선거와 그 이후 도정은 새로운 리더십에 넘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양영식 의원은 “당내 경선을 통과할 경우 제주에서 대선 후보를 처음 배출하는 경사스러운 일이다”면서 “이후 지사 사퇴도 이뤄지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1.04.21. photo@newsis.com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9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1.04.21. [email protected]

원 지사는 “지사가 가진 책임과 그 영향이 서로 얽혀 가볍지 않다”며 “이 때문에 (도정에) 소홀하지 않은 방법을 논의하고 추후 도민에게 알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김황국(국민의힘·제주시 용담1·2동) 의원은 “이 시간부터 제주정가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원 지사의 길이 꽃밭이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대선 경선의 배수의 진을 친 것인가”라고 물었다.

원 지사는 “3선 도지사 도전 여부는 경선과 별개로 생각된다. 도민들이 불필요한 억측을 줄이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명확하게 말했다”며 “앞으로 가시밭길도 두렵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레임덕 문제에 대해 “국가권력이나 지방권력이나 임기가 있는 한 영원히 기세등등할 수 없다”며 “파격적인 개혁을 할 때가 있고, 민생을 챙기며 마무리하는 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만약 3선 도지사에 도전한다면 5~6년이 걸리는 사업을 진행하겠지만, 그러지 않기로 이미 결정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사업은 새로운 리더십이 해야 한다”면서 “대신 도민들과 약속해 진행한 일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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