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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정상화 뼈깎는 노력"…노·사·민·관·정 협력회의(종합)

등록 2021.04.21 15: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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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협의체 구성…SNS캠페인·쌍용차 팔아주기 운동 등 펼칠 예정

정용원 법정관리인 "2000억 자산매각 등선제적인 자구노력"

정일권 노조위원장 "기업회생절차 잘 진행되도록 적극 협조"

정장선 시장 "조속 회생에 평택시가 할 수 있는 모든일 할것"

[평택=뉴시스]고범준 기자 = 쌍용자동차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조기정상화 민·관·정 협력회의가 열린 21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본사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1.04.21. bjko@newsis.com

[평택=뉴시스]고범준 기자 = 쌍용자동차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조기정상화 민·관·정 협력회의가 열린 21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본사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1.04.21.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10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 조기 정상화를 위해 지역사회와 노사가 참여하는 민·관·정 특별협의체가 구성됐다.

평택시는 21일 오전 쌍용자동차 본사 본관 대회의실에서 쌍용차 기업회생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민·관·정' 협력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장선 평택시장을 비롯해 정용원 법정관리인, 정일권 노조위원장, 정도영 경기도 경제기획관, 유의동(국민의힘·평택을)·홍기원(민주당·평택갑) 의원, 김재균(민주당·평택2)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뿐 아니라 지역경제 안정화에 적극적인 역활과 노력을 다하기로 결의하고, 협의체를 통해 '쌍용자동차 정상화 지원 범 시민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정상화 서명운동 전개 ▲SNS 릴레이 캠페인 ▲쌍용차 팔아주기 운동 ▲쌍용차·협력업체 자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평택=뉴시스]고범준 기자 = 21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본관 대회의실에서 쌍용자동차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조기정상화 민·관·정 협력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1.04.21. bjko@newsis.com

[평택=뉴시스]고범준 기자 = 21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본관 대회의실에서 쌍용자동차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조기정상화 민·관·정 협력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1.04.21. [email protected]



정장선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10년 만에 쌍용자동차가 다시 어려운 상황을 맞아 쌍용차 임직원뿐 아니라 시민들께서도 걱정하고 있다. 지난번에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했듯이 이번에도 잘 이겨낼 거라 생각한다. 쌍용차가 조속히 회생하도록 모든 힘을 모아 평택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2009년 '쌍용차 사태' 당시 노사의 대립적 관계를 의식하듯 협력적 관계를 맺어온 노사 관계를 통해 위기를 함께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쌍용차 임직원들은 복리후생 20개 항목 중단, 임금 20% 삭감 등을 통해 1200억원 상당의 비용을 회사 정상화를 위해 절감했다. 또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임금의 50%가 체불된 상태다. 

홍기원 의원은 "쌍용차 노사가 2009년 사태 이후 다른 어떤 회사보다 협력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려움에 빠진 회사의 회생을 위해 최근 몇년 동안 노력해왔다"라며 "쌍용차의 정상화가 평택뿐 아니라 국가 경제를 위해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회생을 돕겠다"라고 말했다.

정용원 법정관리인은 "10년 만에 회생절차 법정관리로 인해 평택시뿐 아니라 경기도, 나아가 국민들께 많은 걱정 끼쳐 죄송하다. 쌍용차 노사는 경영 상황이 어려워지자 대한민국 업계에서 유례 없는 임금·복지후생 중단 등을 추진했고, 2000억원이 넘는 자산을 매각해 선제적인 자구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도 이런 상황을 맞게 돼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 임직원은 이번이 쌍용차가 살아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혁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라며 "노사가 긴밀하게 협의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난국을 헤쳐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노조는 법정관리 통해 회생절차가 잘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여기 계신 분들께서도 20만 노동자의 일자리 보장 위해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다만 "쌍용차가 처한 어려운 현실의 배경에는 대주주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 투자 개발을 늦춰 결국 위기를 가져왔고, 경영위기가 법정관리를 불러왔다. 이런 위기가 20만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불러오면 안 된다"라고도 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5일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를 개시키로 했다. 법정관리인은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이 맡게 된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과 협의해 최단 시일 내에 M&A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M&A 완료를 통해 회생 절차의 조기 종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회생절차 개시 신청 이후 쌍용차는 생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반도체 소자 부품수급 차질로 지난 8~16일 7영업일간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협력업체 부품 공급 중단으로 오는 19~23일까지 휴업을 연장키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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