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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규탄집회서 "윤미향 장학금" 발언한 경찰…결국 사과

등록 2021.04.21 1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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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기동본부장·종로서장, 윤미향 방문

공식 사과 후 간부들 재발방지 교육 약속

경찰, 대진연 지원 제지하며 윤미향 언급

"日오염수 방류 항의하는데 망언해 분노"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경비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4.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경비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한 경찰 간부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농성 현장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해 불거진 논란과 관련, 경찰이 사흘 만에 윤 의원을 직접 찾아 사과했다.

21일 윤미향 의원실에 따르면 홍기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과 이규환 종로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1시 국회를 찾아 윤 의원과 만났다.

윤 의원 측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항의 집회 과정에서 (경찰 간부가) 윤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과 학생·시민을 향한 폭언을 한 것에 대한 경찰 측의 재발방지 조치 입장을 듣기 위한 자리"라고 전했다.

홍 본부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며 공식 사과하고, 전 간부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관 인권 행동강령이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한다.

윤 의원은 유감을 표한 뒤 관련 재발방지를 당부했다. 특히 해당 간부 처벌보다는 전반적인 교육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소속 모 기동단 기동대장 A경정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농성 중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에게 방한 용품을 전달하는 것을 제지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경정은 주위에서 "이 학생들이 뭘 어쨌길래 그러냐"고 항의하자 "윤미향씨 장학금 타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의가 이어지자 "무슨 막말이야 사실을 이야기하는데"라고 답했고, 결국 동료 경찰관들이 제지했다. 대진연은 당시 현장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한 상태다.

대진연 관계자는 "일본의 말도 안되는 오염수 방류를 항의하기 위해 농성을 시작했는데 윤미향 의원에게 장학금 받아서 아르바이트한다는 식으로 망언한다는 게 분노스럽다"며 "사실관계와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경찰청은 A경정이 현장 대응 원칙을 어겼는지 여부 등을 감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관할지 책임자인 이 서장 등은 윤 의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전날 국회를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윤 의원이 만남을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윤 의원 측은 국회 본회의 시간과 겹쳐 당일은 만남이 힘들다는 입장을 사전에 전했음에도, 경찰이 일방적으로 면담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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