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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강력 규탄

등록 2021.04.21 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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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안 가결…오염수 전세계 해양 오염시킬 것

전남 여수시의회가 20일 제210회 임시회 1차 본회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여수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 여수시의회가 20일 제210회 임시회 1차 본회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여수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의장 전창곤)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제21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백인숙 의원이 발의한 규탄 결의안을 가결했다. 결의안은 국회와 청와대, 관계부처 등에 보내 일본을 규탄하는 해양 도시 의회의 강력한 뜻을 전했다.

의회는 결의문에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계획 즉각 철회와 해양생태계 보호에 우선순위를 두고 오염수 처리계획을 재수립할 것 등 요구를 담았다.

또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국제사회와 공조해 오염수 방류를 철회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검토하라는 요구도 담았다.

백인숙 의원은 "지난해 2월 제198회 임시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했지만 결국 우려했던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다"며 "오염수는 전 세계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인류의 건강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염수 배출 전 방사성 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올림픽 규격수영장 625개에 맞먹는 126만 t의 물을 완전히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제거하기 어려운 삼중수소의 경우 바닷물로 희석한다 해도 배출 총량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또 "오염수 방류 전부터 수산물 소비가 줄어드는 움직임이 보이는데 방출이 시작되면 우리 수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여수시의회는 일본 정부가 자국민들도 반대하고 인접 국가도 반대하는 오염수의 해상 방류를 결정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철회될 때까지 투쟁할 각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4월 현재까지 저장된 오염수는 126만 t 정도로 이후 발생하는 오염수까지 약 30년에 걸쳐서 바다에 흘려보낸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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