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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월 제철인 군소, 독성있는 내장·알 제거 후 먹어야

등록 2021.04.21 17: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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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알·분비물에 독성 성분…가열해도 안 없어져

섭취시 구토·복통·현기증·독성간염 유발할수도

5~7월 제철인 군소, 독성있는 내장·알 제거 후 먹어야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군소는 머리에 뿔이 달린 듯한 독특한 생김새로 최근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많이 알려졌다. 최근에는 군소를 식재료로 활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지만 독성이 있어 조리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7월이 제철인 군소를 조리·섭취할 경우 독성이 있는 내장과 알을 반드시 제거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21일 밝혔다.
 
군소는 바다달팽이라 불리며 우리나라 연안 전지역에 분포하는 연체동물이다. 수온이 오르는 봄부터 여름까지 몸집이 20~30cm 전후로 커지고 맛도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삶아서 먹는데 쫄깃한 식감과 쌉싸름한 맛에 독특한 향이 특징이다.

군소는 먹이인 미역이나 파래 등 해초가 무성한 바위 주변에서 주로 서식한다. 암수 한몸인 자웅동체로 번식력이 뛰어나 약 1억개의 알을 낳고, 위급상황에는 보라색 색소를 뿜어내어 자신을 보호한다.

군소의 내장과 알에는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diacyl hexadecylglycerol)과 아플리시아닌(Aplysianin)이라는 독성 성분이 들어 있다. 이를 제거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구토와 복통, 현기증, 황달 증상이 나타나고 간혹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나 독성 간염도 발생할 수 있다.

군소의 독성성분은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직접 조리하는 경우 내장과 알, 보라색 분비물을 반드시 제거하고 음식점에서 조리된 군소를 사 먹을 때도 완전히 제거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는 "내장과 알을 제거하면 군소의 독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손질법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인근 병원을 방문해 진료 받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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