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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빠른 백신 개발로 기술력 보여줘…가을 집단면역"

등록 2021.04.21 20: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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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연설서 러시아제 백신 자찬…접종 촉구

[모스크바=AP/뉴시스]21일(현지시간) 국정연설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1.4.22.

[모스크바=AP/뉴시스]21일(현지시간) 국정연설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1.4.22.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국가적인 기술·산업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을까지 러시아에서 집단면역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AP, AFP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정 연설에서 "가을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백신 접종이 이제 가장 중요하다"며 "모든 러시아인에게 호소한다. 백신을 맞으라. 이 지독한 질병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과학자들이 진정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러시아는 지금 3종의 신뢰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러시아는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소(벡토르)의 '에피박코로나', 연방 추마코프 면역·생물학 연구소의 '코비박' 등 백신 3종을 허가했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를 작년 8월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등록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 백신들은 최종 3상 임상 시험을 마치기 전 승인을 낸 탓에 효능과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스푸트니크V의 3상 결과는 올해 2월에야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학 잡지 랜싯을 통해 공개됐다. 백신의 예방 효과는 91.6%로 안전성과 효능도 확인받았다.

백신 개발진은 작년 12월~올해 3월 사이 러시아 내 접종자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신의 효능이 97.6%로 나타났다고 이달 19일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개발한 백신 3종 중 하나를 3~4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접종했다. 백신 접종은 비공개로 이뤄졌고 3종 중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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