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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세 여아 사건 친모 '마침내 법정 섰다'…묵묵부답

등록 2021.04.22 11:06:57수정 2021.04.22 17: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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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씨, 오전 9시31분께 김천지원 도착

"혐의 인정하냐" 등 질문에 묵묵부답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석씨, 엄벌하라'

[김천=뉴시스]이무열 기자 =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의 중심에 있는 친모 석모(48)씨가 22일 오전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1.04.22. lmy@newsis.com

[김천=뉴시스]이무열 기자 =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의 중심에 있는 친모 석모(48)씨가 22일 오전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1.04.22. [email protected]

[김천=뉴시스] 박준 이지연 이은혜 기자 = 전국을 들썩이게 만든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 석모(48)씨가 22일 마침내 법정에 섰다.

석씨는 이날 오전 9시31분께 호송차를 타고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도착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마스크를 쓴 채 호송차에 내린 석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억울한 부분이 있나?'라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사체은닉 미수와 미성년자 약취 등 혐의로 기소된 석씨는 경찰과 검찰이 진행한 5번의 유전자(DNA) 검사결과 숨진 아이의 외할머니가 아닌 친모로 밝혀졌지만 여전히 출산 사실 등을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

재판의 핵심은 2018년 3월부터 4월 사이 구미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석씨와 친딸인 김모(22)씨가 각각 출산한 아이가 바뀐 경위, 석씨가 빼돌린 것으로 보이는 김씨 아이의 행방 등이 될 전망이다.

[김천=뉴시스]이무열 기자 =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의 중심에 있는 친모 석모(48)씨가 22일 오전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1.04.22. lmy@newsis.com

[김천=뉴시스]이무열 기자 =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의 중심에 있는 친모 석모(48)씨가 22일 오전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1.04.22. [email protected]

검찰은 석씨가 산부인과에서 여아를 바꿔치기한 이유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지법 김천지원 앞에는 석씨의 엄벌을 요구하는 시위도 이어졌다.

시위에 참가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들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어야 바뀔건가요!', '보람이를 방치한 엄마 김모씨와 친엄마로 밝혀진 석모씨의 법정 최고형을 바란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세 아이의 엄마인 회원 양지원(38)씨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친모인 석씨가 사망한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양심의 가책이 있다면 빨리 진실을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씨가 여러 차례의 DNA 검사에서 친모임이 밝혀졌음에도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뱉었다.

양씨는 "석씨가 회사 근무복을 변경하기도 했다. 아이를 낳아본 사람들은 다 안다. 임신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너무 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어 화가 난다"며 "딸인 김씨는 혐의라도 인정했지만 석씨는 계속 부인만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한 회원은 "밥상을 보니 더 눈물이 난다. 내 자식같아 정말 밥이라도 마음껏 먹게 하고 싶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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