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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에 일본 패딩 입힌 남성…알고보니 정신질환자

등록 2021.04.23 10:35:47수정 2021.04.23 14: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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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모욕 아닌 日모욕…특별한 의미 없어"

시민위, 고발 취하 검토…"내부 동의 구하는 중"

"정신 상태 등 참고하며 절차대로 처리할 것"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2020.05.20.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2020.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지난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기업 브랜드의 패딩을 입혀 모욕 혐의로 고발된 남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월22일 강동구청 앞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패딩 등을 입히고, 같은 브랜드의 가방과 신발, 양말 등을 놓은 남성 A씨를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

이 소녀상은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시민위)가 지난해 9월 매주 진행한 정기 캠페인을 통해 건립비 5000만원을 모아 만들었다. 시민위 측은 "강동구평화의소녀상을 더럽히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같은 달 25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그런데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위안부 피해자 모욕이 아니라 일본을 모욕하려는 뜻이었다"며 자신의 행위에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위 측은 A씨 정신질환자라는 점을 알고 고발 취하를 검토 중이다.

시민위 측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결정은 아직 안됐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에게 가혹한 것 같아서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건립에 참여했던 집행위원들에게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신상태나 위원회 고발 취하 등을 참고하며 절차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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