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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지훈 "'달뜨강' 촬영 고생...액션신때 다쳐 수술 앞둬"

등록 2021.04.23 17: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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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이지훈. (사진 = TH컴퍼니 제공) 2021.04.2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우 이지훈. (사진 = TH컴퍼니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최근 종영한 KBS 2TV '달이 뜨는 강'에서 고건 역할을 맡았던 배우 이지훈이 "항상 가운데 있는 인물이어서 연기하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지훈은 2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티에이치컴퍼니에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가 '달이 뜨는 강'에서 맡은 고건은 상부 고씨 계루부 고원표의 장남으로, 거느리는 선인이 1000명이 넘는 태학 수석 출신의 엘리트 장군이다. 평강의 사부이자 평강을 흠모한 인물이다.

이지훈은 "대체적으로 인물 관계에서 명확한 노선이 나오면 연기할 때 분석하거나 표현하기 편한데 고건은 항상 가운데 있는 인물이다. 아버지 고원표와 평강의 가운데에 있고 해모용과 평강과의 관계에서도 가운데에 있다. 또 신라와 고구려 가운데에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초에 이런 인물이란 걸 알고 시작한 것이긴 했다. 작가분도 시놉시스에서는 매력적이지만 표현하기 힘든 캐릭터일 거라고 했었다. 시놉시스가 너무 좋아서 욕심을 부리긴 했는데, 하다보니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예민해지기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달이 뜨는 강'이 결말에 다가갈수록 시청자들은 고건의 마음이 평강과 해모용 중 누굴 향하게 될 지 궁금해했다.

마지막회에서 고건이 숨을 거두면서 해모용에게 "네가 고스란히 나였다. 가질 수 없는 사람을 가지려하고 갈 수 없는 길을 가려하는 나의 거울"이라며 "너를 사랑했었다"고 말한 장면은 많은 해석을 내놓았다.

그렇게 평강을 향한 일편단심을 보였던 고건이 결국은 해모용을 사랑했던 것이냐는 반응과 함께 그를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었다.

이지훈은 이에 대해 "고건에게 평강은 죽을 때까지 마음 속에 있는 사람"이라며 "고건은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아서 자기 사랑을 못 이뤘다. 권력욕도 없고, 오로지 평강을 위했던 삶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랑했었다'는 대사는 엄청 큰 걸림돌이었다. 이걸 갖고 감독님, 작가님, 해모용을 연기한 최유화와도 얘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고건이 해모용에게 '너는 나처럼 아프지 말라는 걸 알려주고 싶지, 마음에 없는 사랑한단 말을 하고 싶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최유화씨에게 물어보니 여자 입장에서는 사랑했었다는 말을 듣고 그 말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게 좋겠다고 했다는 것.

이지훈은 "듣고 보니 일리가 있더라"면서 "저는 남자로서 생각했던 것이고, 여자로서는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사랑했었다'는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배우 이지훈. (사진 = TH컴퍼니 제공) 2021.04.2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우 이지훈. (사진 = TH컴퍼니 제공) [email protected]


'달이 뜨는 강'은 액션신이 많은 만큼 현장도 힘들었다.

이지훈은 액션신 중 발생한 부상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칼에 맞고 쓰러졌는데 코가 부었었다. 별생각없이 넘어갔는데 숨을 쉬면 오른쪽에는 숨이 안들어가더라. 병원에 가보니 '비중격 만곡증'이라고 했다. 코가 틀어져서 숨 쉬는 구멍이 막힌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대수술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이달 말 수술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배우 지수의 하차에 관해서도 의견을 내비쳤다.

이지훈은 "소식을 들었을 때 드라마가 18부까지 다 촬영돼있는데 '어떻게 되는걸까'라는 생각이 많았다. 잘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이기도 해서 제가 잘못하면 다 망가질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인우(온달 역)의 경우 하루만에 40신을 찍고 피곤해하고, 김소현(평강 역)은 5개월 동안 드라마를 2편 찍은 셈이라, 제가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고 했다.

'달이 뜨는 강'은 1회 시청률 9.4%로 시작해 마지막회 8.3%, 이중 최고 시청률은 10.0%를 기록하며 방송 내내 동시간대 시청률 1위 기록을 썼다.

 '달이 뜨는 강'이 연말 시상식 등에서 성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김소현과 나인우가 백상예술대상 후보에 오른 걸 들었다. 둘 다 꼭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달이 뜨는 강' 팀에도 성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차기작은 남성미가 넘치는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고 했다.'달이 뜨는 강'에서 평강과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그려서인지 멜로 장르에 대한 욕심도 보였다.

요즘 '천국의 계단', '파리의 연인', '첨밀밀', '올인' 등을 다시 보고 있다는 이지훈은 "이루어지는 사랑, 진짜 멜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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