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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회 아카데미]윤여정 "두 아들 잔소리 덕에"...유머 센스 빛난 수상 소감

등록 2021.04.26 11: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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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 최초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수상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 도착, 레드카펫에 올라 웃음 짓고 있다. 2021.04.26.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 도착, 레드카펫에 올라 웃음 짓고 있다. 2021.04.26.

[서울=뉴시스]성유민 인턴 기자 = "열심히 일하라는 두 아들 잔소리 덕분에 이런 일이 생겼다"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한데 이어 유머와 센스 넘치는 소감이 또 화제다.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LA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글랜 클로즈, 아만다 사이프리드, 올리비아 콜맨 등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수상자로 지명된 윤여정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연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의 수상 소감은 쿨한 그녀의 성격답게 노련했고 감동적이었다. 윤여정은 두 아들을 언급하"일하러 나가라고 종용을 해왔다. 그들의 '잔소리' 덕분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특유의 언변을 발휘,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시상을 한 브래드 피트를 향해 " "드디어 만나게 돼 반갑다. 저희 영화 찍을 때 어디있었나요"고 언급하며 유쾌한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피트는 '미나리' '미나리' 제작사 플랜B의 설립자이자 배급사 대표다.

아울러 여우조연상 후보로 함께 오른 글랜 클로즈를 향해 겸손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여정은 "그 같은 대배우와 어떻게 경쟁을 할 수 있었을까. 오늘 운이 좀 더 좋아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영화계에 데뷔시킨 거장 '화녀;의 고 김기영 감독과 오늘의 수상을 있게 한 '미나리' 정이삭 감독을 동시에 거론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국 배우가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오스카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여정은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한국 배우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아시아계 수상은 제30회 시상식에서 영화 '사요나라'로 여우조연상을 탄 일본 배우 고(故)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두 번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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