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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른도 다시 순수해진다...'아이들은 즐겁다'

등록 2021.05.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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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화 '아이들은 즐겁다'. (사진 = ㈜영화사 울림, CJ ENM,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2021.04.3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아이들은 즐겁다'. (사진 = ㈜영화사 울림, CJ ENM,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이들의 진짜 감정, 날 것 그대로의 천진난만함이 어른들의 마음까지 울린다.

영화 '아이들은 즐겁다'는 아픈 엄마(이상희)와 바쁜 아빠(윤경호)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아홉 살 다이(이경훈)의 이야기다.

다이가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친구들과 전 재산을 털어 엄마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어떤 어른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상실'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배우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먹먹함을 자아낸다.

새로 이사 오면서 이전의 공간, 친구 등의 관계를 상실한 다이는 낯선 환경에서 새로 시작한다. 노는 게 제일 좋은 민호(박예찬)와 그림천재 유진(홍정민)과 삼총사를 결성하고, 똑순이 반장 시아(옥예린)와도 친분을 쌓는다. 티격태격했던 재경(박시완)과도 서툴지만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으며 친구가 된다.

그러다 친구들과 뛰놀던 아지트가 한순간 사라지고, 삼총사 중 한 명인 유진도 떠나는 상실과 마주한다. 아빠는 바빠서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아졌고, 입원 중인 엄마도 집에서 먼 곳의 병원으로 옮겨진다.

학교도, 집 주변 환경도 그대로지만 늘어가는 상실들은 다이뿐만 아니라 아이들 모두를 성장의 발판에 세운다. 

친구들과 가족을 통해 모험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는 어린시절 추억속에 빠져들게한다. '나는 어떻게 자랐는지, 그 시절 나는 어땠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서울=뉴시스]영화 '아이들은 즐겁다'. (사진 = ㈜영화사 울림, CJ ENM,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2021.04.3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아이들은 즐겁다'. (사진 = ㈜영화사 울림, CJ ENM,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email protected]


영화 속 음악도 마음을 끈다. 처음으로 음악감독 타이틀을 올린 'K팝 스타' 출신 가수 이진아의 곡들이 맑은 신선함을 전한다.

전지적 어린이 시점으로 아이들의 순수한 감정에 푹 빠지게 하는 영화 덕분에 원작인 동명의 네이버 웹툰까지 보고 싶게한다. 결국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따듯한 행복감을 함께하고 싶다면 힐링 영화로 추천한다.

5월5일 개봉.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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