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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기업 집단]100→93→48→44조…재벌 순이익, 4년째 내리막

등록 2021.04.2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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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21 대기업 집단 지정 결과 발표

각 집단 평균 순이익도 0.8→0.6조로 감소

현대차·롯데·두산서 순이익 2~4조씩 줄어

매출액도 57조 감소…SK·GS·현대중공업 등

[서울=뉴시스] 여러 대기업 본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의 빌딩숲.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여러 대기업 본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의 빌딩숲.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DB)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는 공시 대상 기업(대기업) 집단의 당기 순이익 합계치가 44조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순이익은 지난 2018년 약 100조원을 정점으로 2019년 93조원, 2020년 48조원가량으로 4년째 감소하고 있다.

김재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공시 대상 기업 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각 집단의 평균 순이익은 8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감소했다"면서 "상호 출자 제한 기업 집단의 순이익은 42조3000억원에서 40조9000억원으로 줄었다"고 했다. 통계치를 왜곡할 수 있는 금융·보험사는 제외됐다.

공정위는 매년 자산 총액 5조원 이상~10조원 미만 기업 집단을 공시 대상 기업 집단으로, 10조원 이상 집단을 상호 출자 제한 기업 집단으로 지정하고, 각 집단의 동일인을 함께 정해 4월 말~5월 초에 대외적으로 공표한다.

순이익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현대자동차(-4조2000억원), 롯데(-3조2000억원), 두산(-2조원)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전기 자동차 리콜 등 비용 반영이, 롯데는 오프라인 계열사 업황 악화가, 두산은 구조조정 및 계열사(두산중공업 등) 사업 구조 개편 등이 영향을 미쳤다.

LG의 경우 해외 사업 축소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순이익이 3조3000억원, SK는 반도체 사업 호황으로 1조9000억원, KCC는 보유 주식 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 이익 증가로 1조9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2021 대기업 집단]100→93→48→44조…재벌 순이익, 4년째 내리막


이에 따라 공시 집단 순이익이 전체 기업 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로 전년(12.0%) 대비 대폭 감소했다. 다만 상위 집단의 비중은 소폭 확대됐다. 상출 집단의 경우 93.9%로 전년(88.0%) 대비 5.9%포인트(p), 상위 5개 집단은 71.8%(전년 68.5%)로 3.3%p 각각 상승했다.

전체 공시 집단의 매출액의 경우에도 1344조5000억원으로 전년(1401조6000억원) 대비 57조1000억원 감소했다. 평균 매출액은 3조원 감소(21조9000억→18조9000억원)했다. 상출 집단은 1275조3000억원에서 1218조7000억원으로 56조6000억원, 평균 매출액은 37조5000억원에서 30조5000억원으로 7조원 감소했다.

매출액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SK(-21조8000억원), GS(-13조6000억원), 현대중공업(-9조2000억원)이다. 이들 집단 모두 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 제품 단가 하락,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계열사 매출액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삼성(+11조3000억원)의 경우 반도체 및 가전제품 업황 호황, 셀트리온(+1조7000억원)은 바이오 시밀러(특허 기간이 끝난 바이오 의약품을 본떠 만든 복제 약) 사업 호황, 부영(+1조6000억원)은 아파트 분양 수익 증가로 매출액이 늘었다.

공시 집단의 매출액이 전체 기업 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4%로 전년(9.0%) 대비 0.4%p 상승했다. 상출 집단은 90.6%로 전년(91.0%) 대비 0.4%p 하락, 상위 4개 집단은 56.4%로 전년(55.7%) 대비 0.7%p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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