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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60대 유흥주점주 사인 '뇌출혈'…준강간혐의 중국인 송치 예정

등록 2021.04.29 13: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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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의 한 유흥주점에서 60대 점주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점주를 성폭행 한 30대 중국인 남성이 1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1. 4.13.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의 한 유흥주점에서 60대 점주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점주를 성폭행 한 30대 중국인 남성이 1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1. 4.13.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의 한 유흥주점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 점주의 사인은 ‘뇌출혈’로 확인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최근 인천 서구 한 유흥주점에서 사망한 A(60·여)씨의 사망원인이 ‘뇌출혈’이라는 최종 부검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또 A씨의 시신에서 약물 반응 및 중독 등 타살 정황이 없다는 내용도 전달받았다.

당초 경찰은 유흥주점에서 해당 점주를 성폭행한 중국인 B(30대)씨가 살해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여왔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경찰은 B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피의자가 중국 국적이긴 하나 오랫동안 국내에 거주하면서 회사를 다니고 있고, 피의자의 부모도 국내에 거주하는 등 국내 주거가 일정하다"며 "준강간의 사실관계 및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30분께 인천 서구 한 유흥주점에서 쓰러진 채 손님에게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119구급대원은 A씨가 이미 숨진 것을 확인했다. 당시 A씨는 상의와 속옷만 입고 있었으며 외상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유흥주점을 방문한 손님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이후 A씨가 생존 당시 마지막으로 만났던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살인 혐의를 추궁했으나 타살의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A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이틀 전인 지난 7일 오후 11시께 해당 유흥주점을 방문해 A씨와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유흥주점에서 잠든 B씨는 다음날 오전 옆에 잠들어 있는 A씨를 성폭행한 뒤 같은 날 오전 9시40분께 유흥주점을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와 성관계 이후 술에 취했다고 생각해 휴대폰 사진 촬영 3번을 했다"면서 "이후 A씨의 움직이는 장면이 사진에 담겼다"고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A씨가 술에 취해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B씨에게 준강간 혐의만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30대 중국인에 대해 살인 가능성 여부를 조사했으나 현재까지는 A씨가 술에 취해 뇌출혈 진행상태에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조만간 B씨를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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