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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여배우, 메릴린 맨슨 고소…"4년간 성폭행·학대 당해"

등록 2021.05.01 12: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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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메릴린 맨슨

[서울=AP/뉴시스] 메릴린 맨슨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국 HBO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영국 배우 에스메 비앙코(39)가 미국의 록가수 메릴린 맨슨(52)에게 4년간 성폭행과 학대를 당했다면서 그를 고소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 매체 피플과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비앙코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법원에 성폭행과 학대 혐의로 맨슨을 고소했다.

비앙코는 소장에 맨슨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자신을 성폭행하고 학대했다고 썼다. 특히 비앙코 측 법률 대리인은 "맨슨이 비앙코에게 약을 먹이고 잠을 재우지 않아 그녀가 육체적·정신적으로 약해진 상황에서 성적인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채찍으로 때리고, 전기 장치로 비앙코를 감전시켰다"고 폭로했다. 이로 인해 비앙코가 현재까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을 앓고 있다는 것이 비앙코 측의 얘기다.

또 맨슨이 비앙코를 2007년과 2011년에 뮤직비디오와 영화에 출연시겠다는 약속을 하고 영국에서 로스앤젤레스(LA)로 데려간 만큼, 인신매매 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제기하고 있다. "맨슨에 의해 '무급 노동'을 강요당했다"는 얘기다.

비앙코는 성명에서 "나를 학대한 맨슨의 성폭행이 오랫동안 가려져 있었다. 그의 돈과 명성, 악한 행위에 눈 감은 음악업계가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히지만 맨슨은 변호사를 통해 비앙코의 주장은 "명백히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비앙코와 그녀의 변호사가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한 것을 거절한 뒤에 소송이 제기됐다"면서 "법정에서 제기된 혐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맨슨에 대한 성폭행과 학대 혐의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미국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도 맨슨으로부터 2000년대 말 3년에 걸쳐 "끔찍하게 학대당했다"고 주장했다.

본명인 브라이언 휴 워너인 맨슨은 지난 1994년 데뷔했다.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인더스트리얼 록 밴드 '메릴린 맨슨'의 리더 겸 보컬이다.

이름은 배우 메릴린 먼로와 살인마 찰스 맨슨에서 따왔다. 괴이한 분장과 십자가를 불태우는 등 반기독교적인 가사, 엽기적인 무대 매너 등을 통해 '악마의 밴드'로도 불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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